통합KT, IT인프라 통합작업 '시동'

통합KT, IT인프라 통합작업 '시동'

신혜선 기자
2009.05.29 07:00

2011년까지 통합작업 완료...3년간 최소 3000억원 투입전망

KT(60,700원 ▲1,400 +2.36%)가KTF합병에 따른 정보기술(IT) 인프라 통합작업에 앞으로 3년간 3000억원을 투입할 전망이다.

6월 1일자로 KTF와 통합하는 KT는 합병법인의 사내 인프라 시스템인 '싱글(Singl) KT'를 올해내 구축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2단계에 걸쳐 통합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차세대 통합고객정보시스템(ICIS)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최소 3000억원의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표삼수 KT 기술전략실장(CIO,부사장)은 "합병에 따른 통합플랫폼 구축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통합KT의 IT 인프라는 결합상품과 요금할인 등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통합플랫폼 2011년까지 완료

KT는 통합경영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과 패키지 작업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기업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업성능관리(EPM) 시스템도 통합KT에 맞게 재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 차세대 ICIS 설계작업을 착수한다.

개별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와이브로나 인터넷TV(IPTV)도 통합된다. 네트워크시설을 관리하는 통합운영관리시스템(NeOSS)은 KTF쪽 자원을 포함하는 형태로 재구축된다. KT는 이 모든 작업을 포함하는 차세대 통합플랫폼을 2011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표 부사장은 "시장상황에 맞도록 그때그때 상품내용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모듈화시켜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차세대 통합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나면 KT는 스스로 IT전략과 목표를 수립하고 진행할 수 있는 리더십과 프로세스를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 1일부터 KT·KTF 홈피 통합

KT는 연말까지 '싱글 KT' 구축을 완료하기 위해 'D-180'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웹메일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웃룩으로 이원화돼있는 KT와 KTF의 사내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싱글KT가 완료되면 통합KT 직원들의 업무환경이 좀더 효율화될 것으로 보인다.

싱글KT 구축에 앞서 KT는 통합법인이 출범하는 6월 1일자로 KT와 KTF의 홈페이지를 단일화시킨다. 또, 100번과 114번으로 나눠져있는 고객상담센터도 통합시켜, 100번과 114번에서 모두 KT와 KTF의 민원을 상담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요금고지서는 6월 이용분부터 통합고지서로 발송된다. KT플라자(전화국)와 3000여개의 KTF 대리점에서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영업점시스템도 통합된다.

◇"IT프로젝트 직접 진행, IT위상 제고"

KT는 앞으로 3년간 진행되는 차세대 통합플랫폼 프로젝트를 직접 주도해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 외부 IT서비스 업체의 지원을 받지만, 프로젝트 설계를 직접 진행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IT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표 부사장은 "IT전략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KT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은 경쟁력을 갖추려는 의미"이라며 "KT는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이긴 하지만 IT프로젝트에 대한 시장평가는 높지 않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 진행을 계기로 역량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000억원 규모의 KT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IT업계는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펴고 있다. 오라클과 SAP는 ERP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고, HP와 IBM은 시스템서버 공급권을 놓고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왜냐하면 KT와 KTF의 ERP패키지와 주요 기간업무 시스템 서버 제조사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T의 차세대 통합플랫폼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IT업계는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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