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는 '돈먹는 하마'?

IPTV는 '돈먹는 하마'?

김은령 기자
2009.06.09 08:00

결합상품으로 수익↓ 투자 집행 본격화… 수익성 확보 어려워

인터넷TV(IPTV)가 실시간 방송을 시작한 지 6개월째 접어들지만 가입자가 예상만큼 늘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IPTV업체들은 해마다 수천억원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수익을 얻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KT합병으로 인해 유무선 서비스를 묶어 요금을 낮춘 결합상품 마케팅이 강화될 예정이어서 가입자당 매출(ARPU)이 낮아질 전망이다. 또 지상파방송사와의 협상과 추후 채널확보 등을 위한 콘텐츠 비용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9일 IPTV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은 IPTV서비스를 위해 각각 1700억원, 2000억원, 14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반면 가입자가 예상보다 늘지 않으면서 IPTV 수익은 KT가 460억원, SK브로드밴드가 830억원 정도에 그쳤다.

실시간IPTV가 출시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서비스 제공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서비스를 시작한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어서 적자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PTV 3사는 올해 8000억원 정도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커지는 반면 매출 규모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통합KT 출범에 따라 요금이 낮은 결합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ARPU가 더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KT는 최근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기본료 등을 3만원(실시간은 3만5000원)에 제공하는 결합상품을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앞서 SK브로드밴드도 3가지 유선상품을 3만3000원에 제공하는 정액형 결합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또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지상파방송사 실시간 채널 비용이 실제 집행되고 향후 추가로 확보할 채널 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콘텐츠 수급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은 늘지 않는데 비해 비용 부담은 커진다는 뜻이다.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기존 케이블채널을 수급하기 위해 적정 이상의 콘텐츠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고 케이블사업자들의 저가 마케팅 등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IPTV사업이 통신사업자의 수익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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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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