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머징 엘앤에프 엔씨소프트 급락에 간판 펀드 부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량 보유하고 있는 일부 종목들이 최근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미래에셋 펀드 수익률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이 차익실현 차원에서 이들 종목을 적극 처분한 운용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의 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 한 주간(13~17일) 평균 -0.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0.09% 상승했지만 오히려 손실이 났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 -0.64%에 비해서도 저조한 성과다.
특히 미래에셋을 대표하는 디스커버리와 인디펜던스 펀드들의 수익률 하락폭이 컸다. 인디펜던스 시리즈 중 운용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가 -1.46%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종류형 펀드들이 각각 -1~-1.4%를 나타냈다. 디스커버리 역시 '미래에셋디스커버리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1.21%,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2(주식)'이 -1.06% 등을 보였다. 또한 '미래에셋드림타겟증권투자회사(주식)종류A'도 -1.54%로 수익률 하위권에 위치했다.
이들은 1개월 수익률에서도 상당수가 마이너스에 머무르는 등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펀드들은 최근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던 삼성디지털이미징과엘앤에프(150,600원 ▼5,300 -3.4%), 엔씨소프트 등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이미징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결과를 나타내면서 14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16일에도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주가가 한 달여 만에 반토막이 됐다. 또한엔씨소프트(230,500원 ▲8,500 +3.83%)와 엘앤에프도 급락세가 반복되면서 6월 초에 비해 30% 이상 하락했다.
5월 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보고된 미래에셋 펀드들의 지분 현황에 따르면 삼성이미징 주식을 미래에셋디스커버리펀드가 0.94%, 인디펜던스와 드림타겟이 각각 0.64%와 0.40% 보유하고 있다. 엘앤에프의 경우 인디펜던스와 드림타켓이 각각 1.75%와 2.17%를, 디스커버리와 인디펜던스는 엔씨소프트 주식을 0.96%와 1.15%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최근 미래에셋이 지분을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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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 지난 한 주 동안 삼성이미징 지분 2.42%를 팔았다. 이달 들어서만 삼성이미징 전체 주식의 6.41%에 해당하는 주식을 내다팔아 지분율을 16.39%에서 10.25%로 줄였다. 또한 엘앤에프 1.29%, 엔씨소프트 0.43%, LG화학 0.77%, 서울반도체 0.09% 등 지분율을 축소했다.
자산운용업계는 미래에셋이 이들 종목들이 올 들어 크게 상승한 데 따라 적극적으로 차익실현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은 이들 종목 외에도삼성SDI(423,750원 ▲11,250 +2.73%)와현진소재등 그동안 적극적으로 매집했던 녹색성장주들을 잇따라 비중 축소했다. 반면OCI(200,500원 ▲10,200 +5.36%)에 대해서는 회사 임직원의 불공정 거래 의혹이 불거져 14일 주가가 급락하자 이날 하루에만 6만주 가까이 대규모 저가매수에 나섰고,LG디스플레이(10,970원 ▼170 -1.53%)에 대해서도 지난달부터 이달 2분기 실적발표 전까지 4.78%에서 5.02%로 지분율을 높이는 등 모멘텀에 따라 주식을 적극 매수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이와 관련, 일부 펀드매니저들의 변경과 펀드 운용 상 필요에 따라 편입 종목 비중을 조절한 것이며 급락주들이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매해 수익률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에셋이 보다 안정적으로 종목운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