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클라우드컴퓨팅 활성화 종합대책 마련...'초기 수요 불붙을까'
정부가 앞으로 2014년까지 총 61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세계 클라우드컴퓨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범정부차원의 종합계획이 마련됨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본격적인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등 IT자원을 필요한만큼 빌려쓰고 사용한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새로운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 서비스로, 기존 IT패러다임을 뒤흔들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초기 수요 확산에 주력
이미 구글, 아마존, IBM 등 주요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가상화, 플랫폼 등 핵심기술을 갖추고 다양한 클라우드 상용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삼성SDS와 KT, SK텔레콤 등을 비롯한 대형 IT기업들이 이제 막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에 뛰어든 형국이다.
아직까지는 대기업 그룹사 IT자원의 효율화를 위한 시범 적용 단계에 머물고 있는 수준. 기술적 한계도 없진 않지만 수요 확산을 위한 뚜렷한 모멤텀도 부족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번 범정부 차원의 '클라우드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에 따라 정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범 서비스가 창출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와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총 예산 4488억원을 투입해 정부통합전산센터내 범정부 클라우드 인프라와 플랫폼을 선제 도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플랫폼 통합형 IPTV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의 그린PC방,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클라우드, 글로벌 온라인 게임지원 클라우드 등 8대 서비스 분야를 선정해 오는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시범서비스를 추진키로 했다.
또 민간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범기관을 지정해 공공부문에 적극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 및 플랫폼 기반기술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은 해외업체들과의 제휴전략을 통해 개별 기업별로 요소기술 확보에 주력해왔으나, 아직까지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4년 정도 뒤쳐져있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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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14년까지 약 582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시범 사업과 연계해 해당 기술을 검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권한 남용방지를 위한 법제도 정비와 서비스계약(SLA), 과금 및 정산 등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공공 및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간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표준을 제정하는 등 법제도 여건 조성도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 동력
이번 범정부 종합대책은 새로운 성장산업 창출 측면 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핵심 정책 추진 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도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경우, 개별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및 서버 등 IT자원을 줄이고 유휴자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선진국들도 '스토어프런트(미국)', 'G-클라우드(영국)', '가스미가세키 프로젝트(일본)' 등 앞다퉈 공공 전반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각종 프로젝트와 중장기 계획을 추진 중이다.
IT서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컴퓨팅은 그간 '소유'의 시대에서 '임대' 중심의 새로운 IT 패러다임이 열리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범정부 종합대책이 단순히 구호성 정책이 아닌 실질적인 활성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구체적인 세부 일정과 추진 의지가 뒷받침 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라우드컴퓨팅은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선정한 2010년 10대 IT기술 중 1위에 선장됐으며, 시장도 올해 560억달러에서 2013년에 대략 150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