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그룹주펀드, 하락장에 '된서리'

잘 나가던 그룹주펀드, 하락장에 '된서리'

김성호 기자
2011.02.28 10:41

주식형 평균 수익률 하회…강세장 견인한 대형주 급락 원인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그룹 관련주에 투자하는 그룹주펀드가 하락장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최근 조정장에서 우량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그룹주펀드 역시 평균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량주 중심의 조정장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19일(종가 2115.69)부터 지난 24일(종가 1949.88)까지 주요 그룹주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7%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6.8%)보다 하회하는 수치며, 시장 수익률(7.8%)과 비슷한 기록이다.

펀드별로는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플러스1(주식)A'가 -8.26%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했으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주식)(C 1)' -7.87%,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1(주식)A' -7.78%,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1(주식)(A)' -7.48%, '우리LG&GS플러스1[주식]C 1' -7.44%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1[주식]A1', 'NH-CA SK그룹녹색에너지[주식]Class A',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 1(주식)종류A', '하이3대그룹플러스자 1[주식]C-A' 등도 모두 -4~-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그룹주펀드가 최근 약세장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는 펀드에 담고 있는 종목들이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기 때문.

실제로 '현대그룹플러스1(주식)A'가 전체 자산의 10.43%를 투자한현대중공업(404,500원 ▼9,000 -2.18%)은 지난달 19일 50만원에 달하던 주가가 현재 44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며, 10.16%를 보유한현대차(517,000원 ▼5,000 -0.96%)는 19만3000원에서 17만7000원대로 내려왔다. 무려 각각 12%, 8%가량 하락한 것.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1(주식)A'가 10.4%를 투자한삼성전자(199,400원 ▼1,100 -0.55%)도 100만원까지 육박했던 주가가 92만원대까지 추락한 상태며, 7.9%를 보유 중인삼성엔지니어링(35,300원 ▲2,700 +8.28%)은 2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가 18만3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밖에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A'가 6.98% 보유한GS(69,000원 ▲3,600 +5.5%)역시, 8만3000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어느덧 7만3000원대로 되돌아 왔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우량주 중심의 강세장에서 탁월한 수익률을 보인 그룹주펀드가 시장이 조정을 받자 오른 만큼 빠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 편입 종목들이 조정장에서 직격탄을 맞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증시 주변여건이 좋지 않고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던 외국인들도 주춤한 모습"이라며 "당분간 (그룹주펀드) 수익률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주 외국인은 매도 상위 종목에현대차(517,000원 ▼5,000 -0.96%),삼성엔지니어링(35,300원 ▲2,700 +8.28%)등 그룹주 편입 종목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