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싼 '고정금리', 진화하는 주택담보대출

이자 싼 '고정금리', 진화하는 주택담보대출

오상헌 기자
2011.04.05 14:33

은행권, DTI규제 부활후 새 대출상품 속속 판매… 비거치식 고정금리도 곧 출시

시중은행들이 새로운 유형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계부채 잠재 리스크(위험) 해소를 위해 정부가 권고한 고정금리형 대출이 등장했고 비거치식 상품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을 골자로 하는 '3.22 부동산대책' 이후 머뭇거리는 은행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이자를 깎아주는 대출 상품도 등장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마이스타일 모기지론'과 '지금 이(利)대로 금리안전 모기지론'을 개발해 지난 4일부터 창구에서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마이스타일 모기지론은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이자 할인 혜택을 주고 대출 고객들의 '선택권'을 강화한 상품이다. 은행권 최초로 이자할인 쿠폰을 도입해 고객이 필요할 때 연 2회(회당 0.3%씩, 대출기간 중 총 6회) 월 납입 이자를 깎아준다. 금리 변동 위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중간에 금리도 갈아탈 수 있다. 코픽스(COFIX) 혼합금리를 택하면 대출을 받고 3년 후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신규취급액 기준과 상승기에 적합한 잔액기준의 혼합비율을 변경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지금 이대로 금리안전 모기지론'은 대출 만기나 일정기간(3년 혹은 5년)까지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다. 고정금리 상품이지만 금리가 연 5.0~5.8%로 싸다. 앞으로 금리가 더 인상될 것으로 보는 고객이라면 추후 금리 상승시 혜택을 볼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에 치중된 주택담보대출 구조를 고정금리로 유도하고자 하는 금융당국의 정책방향과 부합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출 한도 3조원이 소진되면 판매가 중단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1월부터 '모기지원'이란 새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돈을 빌릴 때 은행 지점을 찾아야 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줄여 인터넷과 전화만으로 대출 신청과 상담이 이뤄지는 '무서류·무방문'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20% 이상이 모기지원을 통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출시 후 지금까지 약 1300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국민은행도 이번 주 원금을 분할 상환하는 비거치식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DTI 규제가 부활됐지만 비거치식이나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DTI 한도가 확대되는 혜택이 있다"며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금리 인상기에 잠재적인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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