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딱지' 민간수주에 밀려…사업다각화 고심
부실로 인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부동산시장의 침체 속에 사업 다각화 등 마땅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어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법정관리 신청 포함)에 들어간 건설사 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6개사 가운데 10개 기업이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줄거나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PF의 만기 연장 실패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은 지난 1분기 1092억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64억1000만원)에 비해 적자로 돌아섰다.
진흥기업은 지난해 1분기 276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869억4700만원의 손실을 기록,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같은 기준으로 벽산건설(149억700만원→ -67억800만원), 중앙건설(60억7800만원→ -56억6000만원), LIG건설(14억원→ -14억4600만원), 한일건설(34억7000만원→ -1억8600만원), 풍림산업(66억1200만원→ -4억400만원) 등도 적자 전환됐다.
삼부토건과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동양건설산업은 1분기 138억1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전년 동기(146억4200만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말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경남기업은 1분기 영업이익 134억7500만원을 거뒀으나 전년도 같은 기간(195억7100만원)보다 31% 감소했다.
남광토건(-46억900만원), 성원건설(-20억6600만원), 신성건설(-19억6300만원)은 지난해보다 영업손실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밟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마진이 높은 민간 수주를 따내지 못해 이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선 미분양 물량을 유동화해 현금을 확보하고 채무상환을 통해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6대 주요 건설사(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대우건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증가의 원동력은 해외건설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시장의 침체의 활로를 해외수주로 뚫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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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6대 건설사의 해외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 평균 44.8%로 분기를 거듭할 수록 해외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질적인 측면에서도 과거 단순 토목 중심의 저가 수주에서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2009년에 대거 수주했던 정유·가스 플랜트 공사가 올해부터 매출에 반영돼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