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도 저 동네도 20억"...비강남으로 번진 '국평 20억 클럽'

"이 동네도 저 동네도 20억"...비강남으로 번진 '국평 20억 클럽'

남미래 기자
2026.10.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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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15일 한국부동산원 10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올라 8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0.09%→0.12%→0.16%로 최근 2주 연속 확대되는 양상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10.15.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15일 한국부동산원 10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올라 8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0.09%→0.12%→0.16%로 최근 2주 연속 확대되는 양상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10.15. [email protected] /사진=김선웅

서울 아파트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의 20억원 거래가 비강남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처음 국평 20억원 거래가 나온 300가구 이상 단지 10곳 중 7곳이 비강남권이었다. 대출·거래 규제에 따른 수요 이동과 함께 높아진 분양가와 신축 선호가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국평' 20억원에 진입한 단지/그래픽=윤선정
올해 '국평' 20억원에 진입한 단지/그래픽=윤선정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처음 전용 84㎡대 매매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선 서울의 3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는 총 59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비강남권 단지가 43곳으로 전체의 72.9%를 차지했다.

비강남권에서 국평 20억원을 찍은 단지가 가장 많은 곳은 강동구(8곳)였다. 이어 마포구 7곳, 성동구 6곳, 동작구 5곳, 영등포구 4곳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용산·광진구가 각각 3곳, 동대문·서대문구가 각각 2곳이었다. 성북·양천·중구에서도 1곳씩이 20억원 단지 리스트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는 종전 최고가보다 수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강동구 고덕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대는 지난달 14일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종전 최고가인 16억5000만원보다 4억원 뛴 가격이다. 지난 8월 성동구 성수아이파크도 지난해 기록한 이전 최고가 17억9000만원보다 4억원 높은 21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동대문·성북구도 가격 상단이 높아졌다. 동대문구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국평은 지난해 말 17억8300만원에서 지난 7월 21억4000만원으로 거래가격이 3억5700만원 올랐다. 같은 구 래미안엘리니티는 3월, 성북구 래미안길음센터피스는 7월 각각 20억원에 거래되며 20억원 문턱을 넘어섰다.

강서·은평·구로 등에서도 '20억 클럽'을 눈앞에 둔 단지들이 적지 않다. 올해 강서구 마곡엠밸리7단지 국평은 19억8500만원, 은평구 DMC센트럴자이3단지는 19억1000만원, 구로구 신도림4차e편한세상은 18억9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외곽·중저가 지역 집값의 오름세가 뚜렷한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이들 3개 자치구에서도 연내 국평 매매가가 20억원을 넘어서는 단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에는 규제에 따른 수요 이동과 함께 분양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축비 상승으로 높아진 분양가와 실수요자들의 신축 선호가 맞물리면서 지역 내 가격 상단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축 아파트가 지역 대표 단지로 자리 잡은 이후 신축에 맞춰 주변 준신축과 기존 아파트의 가격 상향 평준화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 평론가는 "건축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신축 아파트가 지역 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주변 준신축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며 "대출 규제에 따른 수요 이동뿐 아니라 분양가 상승과 신축 선호가 맞물린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월세가격 상승도 기존 아파트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면서 "신축에서 준신축, 입주 5~10년 차 단지로 상승세가 확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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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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