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도시농업활성화 방안' 마련..10년후 3000ha·500만명 목표
#직장인 김모(38세)씨는 3년 전부터 주택 옥상에서 방울토마토, 상추 등을 키우고 있다. 딸에게 정서적으로 좋을 것 같고, 그때그때 따 먹는 재미도 느끼고 싶어 시작했다. 퇴근 후 딸과 함께 물을 주며 얼마나 자랐나 살펴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하지만 재배 작물은 매년 똑같다. 또 봄에 심어 초가을 정도까지 수확하고 나면 한해 농사는 끝이다. 좀 더 다양한 작물을 시도해 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는 게 그의 고민이다.
김씨 같은 '도시 농부'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이 마련됐다. 관련법을 제정하고 도시 텃밭·주말 농장을 조성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500만 명 이상을 참여시킨다는 목표다. 또 식물생산공장(Vertical farm)을 산업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제11차 녹색성장위원회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린 도시농업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소규모 도시텃밭이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농식품부는 약 70만 명이 도시농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정부는 도시농업 확대를 위해 건물옥상, 학교부지, 공공유휴지 등에 도심텃밭 7200개소를 조성키로 했다. 도시 주말농장도 지난해 200개소에서 오는 2020년에는 800개소로 확대키로 했다. 또 농사체험과 휴식을 함께하는 도시농업공원을 지자체별로 1개소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텃밭 신청과 계약을 인터넷으로 하고 농사요령, 기자재 구입 정보를 제공하는 ‘도시농업 포털사이트’도 구축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도시농업에 참여한 도시민을 대상으로 농사 및 텃밭관리요령 교육을 실시하고 도시농업을 리드하고 설계하는 민간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도록 농과계 고교 및 대학에 도시농업 특성화 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LED, IT, BT 등을 활용한 첨단농업 식물생산공장(Vertical farm)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남극 세종기지에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을 가동하고, 연구용 식물공장을 준공하는 등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동을 대상으로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을 수출하기 위하여 실증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도시빌딩 녹화를 위해 건물옥상, 벽면, 방음벽 등에 식물을 심어 도시온도를 떨어뜨리고 온실가스 감축하며, 건물실내를 쾌적하게 하는 녹화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도시농업육성종합계획 수립, 도시농업위원회 구성, 기술개발, 인력양성, 사후관리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도시농업 활성화 실천계획과 식물생산공장 산업화 종합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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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도시농업이 도시에 쾌적한 녹색공간 조성, 연관된 산업 발전과 일자리가 창출, 도시민과 청소년의 정서순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