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펀드매니저', 10월부터 능력·경력 즉시 공개

'철새 펀드매니저', 10월부터 능력·경력 즉시 공개

심재현 기자
2011.07.01 15:23

'어? 내 펀드매너저가 언제 바뀌었지?'

2007년부터 꾸준히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A씨는 '믿을 만한' 매니저를 보고 펀드에 가입했다가 담당 매니저가 바뀐 것을 뒤늦게 알고 당황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펀드 투자의 경우 시장 상황은 물론, 매니저의 역량과 스타 매니저를 활용한 운용사의 반짝 마케팅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갈리기 때문.

사실상 누가 운용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데 정작 투자자는 펀드매니저가 바뀐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다.

1일 국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10월부터 A씨처럼 투자하고 있는 펀드의 담당 매니저가 바뀔 경우 변경 사실은 물론, 변경된 펀드매니저의 과거 운용실적을 즉시 공시하는 방안이 의무화된다.

펀드매니저의 평균 근무기간 등 경력에 관한 사항과 운용했던 상품, 운용자산 규모와 운용 수익률까지 의무적으로 공개된다.

국회는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월 시행세칙을 개정하면서 자산운용보고서에 최근 3년간 펀드매니저 변경 내역을 기재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번 개정안은 변경 사항이 있을 때마다 즉시 공시하도록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개정안으로 펀드투자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한편, '철새' 펀드매니저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이성남 민주당 의원 측 관계자는 "법안 공포 뒤 3개월이 지난 10월부터는 관련 제도가 시행될 것"이라며 "개정안이 펀드투자자 보호는 물론, 펀드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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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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