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물건너 간 금리인상

[채권마감]물건너 간 금리인상

정영일 기자
2011.08.08 17:46

채권시장이 단기물 금리는 하락하고 중장기물 금리는 상승했다.

단기물의 경우 미국 신용위기 강등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장기물은 플래트닝 전략의 포지션 청산에 따른 매도물량이 나오고 최근 강세에 따른 가격부담 때문에 약세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8일 채권시장에서 단기물인 3년만기 국고채는 전날대비 1bp(0.01%) 내린 3.60%를 기록했다.

반면 중장기물로 분류되는 5년만기 국고채는 4bp 오른 3.81%로 고시됐다. 10년 만기와 20년 만기 국고채는 각각 전날대비 5bp 오른 4.06%와 4.08%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9월 선물은 전날과 유사한 103.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7330억원 순매수했다. 통안채는 6220억 국고채는 111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도 1만4039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1만계약 이상의 순매수다. 그러나 증권회사에서는 1만5007계약 순매도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대해 한국시장이 이머징 시장의 안전 투자국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에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외국인들이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가 리스크 요인이었다"며 "이날 매수세로 한국이 이머징 마켓의 안전투자국으로 위치를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중장기물이 약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플래트닝'(Flattening)' 전략을 쓰던 투자자들이 이를 해소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플래트닝은 금리인상이 예상될 때 단기물을 매도하고 장기물을 매수하는 포지션을 의미한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에 단기물이 강세를 보이고 플래트닝 전략을 쓰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것이다.

윤여삼 연구원은 "장기채권의 경우 가격부담 때문에 적극적인 매매 전략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플래트닝 전략을 쓰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며 차익실현에 나서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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