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상위 10개사, 퇴직연금 시장 85% 차지..수익률도 양극화
증권·운용업계의 최대 격전지인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올해 주식시장의 약세 속에서 퇴직연금펀드 수익률이 선방하자 이들 펀드로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 삼성, 한국밸류, 골드만삭스 등 상위 10개운용사 퇴직연금펀드의 현재 설정액은 2조463원으로 연초이후(1조3244억원) 이후 자금이 7219억원 유입됐다. 전체 퇴직연금펀드 시장 규모는 2조3902억원이므로 상위 10개사가 퇴직연금펀드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7개 자산운용사 퇴직연금펀드로는 연초 이후 자금이 1047억원만이 들어왔다.

연초 후 퇴직연금펀드 자금유입 상위 10개 펀드 중 1위는 골드만삭스운용이 운용하는 '골드만삭스코리아프라임퇴직연금'으로 조사됐다. 연초이후 11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다음으로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1087억원),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40'(834억원), '미래에셋퇴직플랜40'(619억원), 'KB퇴직연금배당40'(50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푸르덴셜, 현대자산, 슈로더로는 10억원 미만의 자금이 들어왔고 하나UBS, 에셋플러스, 피델리티로는 1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데 그쳤다.
수익률 편차도 두드러졌다. 국내주식형의 경우 '삼성퇴직연금액티브' 펀드는 연초 이후 0.8% 플러스 수익을 냈다. 2005년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이후 수익률은 무려 107.4%에 달한다.
'한국밸류10년투자'와 '골드만삭스코리아프라임퇴직연금'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27%, -4.6%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이다스, 하나UBS, 동양운용의 퇴직연금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3.2%, -14.9%, -16.6%를 보여 운용사별 수익률 차이가 컸다.
이처럼 퇴직연금펀드에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운용사들이 이 시장을 새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영향 때문이다.
노후대책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매년 급속히 커지면서 퇴직연금펀드 자금 유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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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은 지난 2009년말 9322억원에 머물렀지만 현재 2조3902억원까지 성장했다.
운용사들은 시장 규모가 커지자 1위를 목표로 전사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유치를 끌어내기 위해서 수익률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미래에셋, 삼성, 한국밸류의 연금펀드시장 선점을 위한 3파전 양상이 더욱더 치열해 지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래에셋, 삼성, 한국밸류가 수익률, 자금 규모면에서 앞서고 있지만 1위를 목표로 전사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며 "골드만삭스, 신영, KB 등이 선두주자들의 1위를 빼앗기 위해 수익률관리와 자금 유치를 철저히 하고 있어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퇴직연금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져갈 것으로 예상돼 이 시장을 놓고 선발, 후발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