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比 2조↑… 금융위 "중기특화 증권사 10개로 확대"

7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가 올해 1분기에 모험자본으로 약 10조원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중기특화 증권사를 10개사로 확대하고 업계에서는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를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7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모험자본 공급역량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금융감독원과 종투사 7개사, 중기특화 증권사 8개사,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금융투자협회 등이 참석했다.
7개 종투사는 올해 1분기 모험자본으로 총 9조9000억원을 공급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2조원(25%) 증가한 규모다. 발행어음·IMA(종합투자계좌) 조달액 대비 평균 모험자본 공급비율은 17.3%로 이미 올해 의무비율 10%를 웃돌았다. 투자대상별로는 △중견기업(4.5조원) △중소기업이 신규 발행하는 회사채를 기반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인 P-CBO(2조3000억원) △중소·벤처기업(2조1000억원) △A등급 이하 채무증권(1조4000억원) △신기술금융사(1조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우수사례도 소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팹리스(반도체설계) AI(인공지능)반도체 스타트업의 RCPS(상환전환우선주) 구주를 직접 인수했고 키움증권은 AI 희귀질환 진단기업의 초기 스케일업펀드 투자, 기술특례 상장지원, 글로벌 사업확장 등 성장단계별로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하나증권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소재 기업에 의무투자하는 조합에 출자했다.
금융위는 중기특화 증권사를 10개사 내외로 더 확대한다. 지정주기는 3년으로 늘려 중장기 자금공급 유인을 강화한다. 현재는 2년마다 8개 내외의 중기특화 증권사를 지정한다.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증권금융은 증권 담보대출 만기를 현행 최대 1년에서 3년으로 늘려 중장기 자금공급을 지원하고 기일물 RP(환매조건부채권) 금리·만기우대를 신설해 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