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3800, 이직 제로'...SLS에 사업 판 뒤 알짜 성장

'초봉 3800, 이직 제로'...SLS에 사업 판 뒤 알짜 성장

우경희 기자
2011.10.18 14:01

[마켓스토리]지에스이, SLS에 조선사업 매각후 도시가스로 전환 '승승장구'

SLS 이국철 회장의 '금품 로비'폭로로 정관계가 들끓고 있다.

사건의 발단이 된 SLS조선은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정작 SLS에 조선사업을 매각한 코스닥 상장사 지에스이는 사업 양도 후 알짜 도시가스회사로 변신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에스이(2,595원 ▲60 +2.37%)는 경남 진주·사천지역 도시가스 공급 사업체. 이 회사의 지역 가스 배관 보급률은 33%에 불과하다. 보급률이 낮다는 건 보급률 90% 이상인 도심지 공급 사업자에 비해 추가 공급 여력이 높다는 말이다.

이 회사 신입사원의 초봉은 3800만원이다. 지방 제조업체로서는 파격적이다. 수도권에서 먼 경남 사천의 지역적 특성 상 직원들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지난 2006년 도시가스사업을 시작한 이후 퇴사자 숫자는 '0'이다.

◆조선업서 도시가스로 과감한 전환..지역 산단 조성으로 호기 맞아

유석형 지에스이 대표
유석형 지에스이 대표

지에스이의 뿌리는 최근 이국철 SLS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차관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 뉴스의 중심에 서 있는 SLS조선이다.

창업주 2세로대우인터내셔(73,200원 ▼2,100 -2.79%)널 등에 몸담았던 유석형 대표가 지난 2006년 가업을 이으면서 조선사업을 양도하고 지역 도시가스 공급권을 획득했었다.

유 대표는 "최근 SLS조선이 구설수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뒤 돌아 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역 산업단지 조성으로 도시가스사업이 그야말로 눈 코 뜰 새 없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변변한 공장 하나 없던 사천 지역에는 현재한국항공우주(175,600원 ▼2,300 -1.29%)(KAI),유니슨(1,183원 ▲75 +6.77%)등 굵직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조선 및 풍력, 항공 부문 공장들이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유 대표의 선견지명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최근 친환경 바람을 타고 기존 벙커C유에서 도시가스로 연료를 전환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성사될 경우 대규모 수혜가 예상된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종용으로 거의 성사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무림파워텍 등 대형 가스수요업체들이 연료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이뤄지겠지만 대상 기업이 모두 전환할 경우 60%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사업망 확충을 통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881억원에서 올해는 1000억원을 돌파(상반기 555억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내부적으로 2014년 2000억원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우회상장 성공, "상장기업 철학 갖고 경영해야"

지에스이가 우회 상장한 것은 지난해 3월. 썬텍인포메이션시스템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당시 유틸리티업종 첫 우회상장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유 대표는 "우회상장을 통해 비교적 쉽게 시장에 들어온 기업들이 마음대로 주식 숫자를 늘리는 등 초기주주들을 배신하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다"며 "공모자금을 받아 설비를 늘렸으면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려는 태도를 갖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직원들에게는 "삼성전자만큼 커지지는 못해도 삼성전자 직원들처럼 행복한 회사를 만들자"고 항상 강조한다. 현재 60명인 직원들 중 회사 상주인원은 42명. 이들 중 24명이 사내 골프동호회원이며 나머지는 등산, 마라톤 등 동호회에 소속돼 있다.

오후 5~6시까지는 이유를 불문하고 체육활동을 해야 한다. 사원들을 위한 골프 회원권도 비치하고 있다. 연 3~4명은 매년 회사 학비 지원으로 경상대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 곧 전 직원이 대학원생이 된다.

유 대표는 "회사가 더 잘돼야 직원 복지도 좋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느끼고 있다"며 "올해 처음 문을 연 다문화가정 도서관을 시작으로 복지재단 설립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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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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