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장세 속 펀드별 흥행 성적은

롤러코스터 장세 속 펀드별 흥행 성적은

엄성원 기자
2011.12.19 07:00

코리아트러스트펀드 두각..해외형, 중국·브릭스펀드 전반 부진

국내외를 막론하고 증시 한파가 거듭되며 주식형펀드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상반기 일부 펀드가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며 인기몰이에 성공,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하반기 변동장세 속에서 수익률이 고꾸라지는 등 펀드 시장 전반이 얼어붙었다.

◇ 코리아트러스트 '두각'..미래펀드는 '우울'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국내 주식형펀드는 역시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다.

코리아트러스트펀드는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극적인 한해를 보냈다. 상반기 최고 수익률 펀드로 '큰 손'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하반기 조정장세 속에선 수익률이 급전직하해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기도 했다.

우선 흥행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8일 펀드 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코리아트러스트펀드는 올해 들어서 1조6000억원을 끌어들였다. 두번째로 많은 자금을 모은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코리아트러스트펀드의 흥행 속에 JP모간운용의 전체 설정액 규모도 연초 2300억원대에서 2조원대로 1조8000억원 이상 껑충 뛰었다.

하지만 성적은 관심에 부응하지 못했다. 15일 기준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3.73%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 -11.26% 이하의 성적이다. 대표 펀드가 부진하면서 운용사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하위권(설정액 200억원 이상 운용사 41개 중 36위)으로 처졌다.

이에 비해 모펀드 기준으로 8000억원 이상 설정액이 증가하며 알리안츠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성장을 이끈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은 대부분의 대형펀드들이 고전하는 와중에서도 평균 이상의 수익률('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주식](C/A)'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 -8,40%)을 올리며 선전했다.

KB자산운용의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은 각각 7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모으며 나란히 흥행 순위 3위와 4위와 차지했다. 한국투신운용의 간판펀드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모)'도 53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모으며 흥행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 중 하나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3(주식)'은 올해 전체 액티브형 국내 주식펀드 중 가장 많은 6600억원이 순유출되며 체면을 구겼다.

이밖에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신탁K- 2(주식)',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 등에서도 3000억~5200억원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미래에셋운용 펀드들이 대부분 자금 유출입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 해외형 브릭스·中펀드에 이탈 집중

해외 주식형펀드 흥행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올해 들어 1000억원 이상 자금이 순유입된 해외 펀드는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이 유일했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1240억원 순유입됐다.

이에 비해 대형 브릭스펀드와 중국펀드 대부분은 자금 유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슈로더투신운용의 간판 펀드인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는 7300억원이 흘러나가며 올해 가장 많은 자금 이탈 규모를 기록했고 해외 주식형펀드 중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에선 4800억원이 빠져나갔다.

설정액 2위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에서도 4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들 3개 펀드는 모두 -20% 이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운용사 마케팅 담당 임원은 "하반기 들어 글로벌 악재가 반복되며 국내외 증시 전반이 조정을 맞았고 펀드 투자자들의 투심도 거듭 흔들리고 있다"며 펀드시장이 한동안 위축된 상태를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임원은 이어 "새로운 펀드를 출시해도 관심을 끌어모으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동안 신상품 출시보다 기존 펀드 관리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