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인도네시아 여행을 간 축구팬들은 공항 앞에서 택시를 잡은 뒤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
"아저씨, 스티븐 제라드 호텔 가주세요!"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의 자바바라트 주(州) 반둥에 리버풀 팬들과 스티븐 제라드(31, 리버풀) 팬들을 위한 호텔이 개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텔 이름은 제라드의 별명을 따 '스티비 지 호텔(Stevie G Hotel)'이다.
스티비 지 호텔의 지배인 아디티야 씨는 리버풀 지역 신문 'JMU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마쟈 그룹'의 경영진 중 대다수가 리버풀 팬이어서 호텔 이름을 과감히 '스티비 지'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티비 지 호텔의 '디스 이즈 안필드(This is Anfield)' 룸에 들어가면 리버풀 팬들을 위한 환상적인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쪽 벽면에는 리버풀의 역사를 수놓았던 전설적인 선수들의 실물 크기 사진이 투숙객을 반긴다. 리버풀 역대 최고의 스타 선수로 손꼽히는 케니 달글리시 현 리버풀 감독은 물론, 스티븐 제라드, 이안 러시, 마이클 오웬, 로비 파울러, 그리고 심지어 루이스 수아레즈의 사진도 찾아볼 수 있다.

바닥은 특이하게도 초록색이다. 침대 쪽 벽면은 안필드 구장 내부의 그라운드 전경을 담고 있어, 침대에 누워 초록색 바닥과 벽을 동시에 보면 마치 안필드의 잔디 위에서 잠을 자는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실 축구팬들을 들뜨게 하는 '스티비 지 호텔'이라는 이름과 달리, 호텔의 24개 객실 중에서 축구를 테마로 하는 방은 '디스 이즈 안필드'가 유일하다. 나머지 객실들은 로봇, 벽돌집, 숲 속, 로봇, 동물, 팝 아트 등의 테마를 갖고 있다.
'디스 이즈 안필드'의 하룻밤 숙박비용은 55~65달러(약 6만2000~7만3000원)다.
(사진출처='스티비 지 호텔'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