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4.11 총선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정부는 안정된 국정운영과 민생을 챙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익과 미래를 위한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저녁 출구 조사 결과를 보고 크게 낙담했으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점차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사들의 출구 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1당 유지도 쉽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개표가 진행되면서 비례대표를 합쳐 과반까지도 내다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멸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던 서울에서도 상당히 선전하는 것으로 나오자 고무됐다.
청와대는 특히 친이(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이 출마한 은평을 등 서울 접전 지역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이들의 결과가 야당이 주장한 '정권 심판론'이 어느 정도 먹혀들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청와대 인근 서울농학교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큰 손녀와 함께 투표를 한 뒤, 줄곧 관저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한 참모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관저에서 핵심 참모들로부터 투·개표 상황과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관련 동향 등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들도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친 뒤 출근해 투·개표 상황을 지켜보면서 총선 이후 정국운영 방안과 북한 동향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