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건설주택업체들이 4·11총선 때문에 미뤘던 신규분양 공급을 일제히 재개하면서 전국 모델하우스가 내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수도권은 물론 부산, 울산, 전북, 충북을 포함한 지방 등 전국적으로 수만명이 몰리면서 청약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픈한 전국 신규분양 아파트단지의 모델하우스는 줄잡아 9곳이다. 올 들어 가장 많은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이들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동안 적게는 1만명에서 많게는 2만명 가까운 내방객이 몰렸다.
삼성물산과대우건설(17,440원 ▼1,360 -7.23%)이 서울 아현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동안 2만여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뉴타운 중 올해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단지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2000만원대 초반에 책정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인근에서 최근 입주를 실시한 '공덕래미안5차'의 시세는 3.3㎡당 2000만~2200만원이다. 두 건설사의 분양 관계자들은 "내방객들이 3885가구의 초대형 단지라는 점과 서울 4대문 도심 및 여의도 등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한 점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경기 시흥과 충북 충주에서 분양 중인 '시흥6차 푸르지오 1단지'와 '충주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는 오픈 3일 동안 각각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시흥6차 푸르지오'는 모든 주택형이 3.3㎡당 800만원대 분양가로 저렴한 데다 국민주택규모 이하로 구성돼 시흥·안산 실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모델하우스에 입장하기 위해 500m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된 '충주 푸르지오'는 충주 최초의 29층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에 충주기업도시 등 지역개발 호재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
GS건설(34,600원 ▼2,850 -7.61%)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오픈한 '신촌 자이엘라'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동안 1만여명의 인파가 다녀갔다. '자이엘라'는 GS건설이 올해 론칭한 소형주택 브랜드로, '신촌 자이엘라'는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앞 옛 미라보호텔 터에 지하 6층~지상 23층 1개동 247실 규모로 짓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다.
이상국 분양소장은 "주말 동안 청약상담이 2000여건을 넘었다"며 "이대역, 신촌역 등 초 역세권에 연세대, 이대 등 총 7개 대학이 밀집한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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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모델하우스 내방객 인파는 수도권의 열기 이상이다.현대산업(25,450원 ▼400 -1.55%)개발이 충남 아산과 울산 2곳에서 문을 연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인파가 몰렸다. 충남 아산시 풍기동 풍기2교차로 인근에 오픈한 '아산 용화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총 1만8000명,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인근에 문을 연 '울산 문수로 2차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1만3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두 '아이파크' 모두 선호도가 높은 84㎡ 위주로 구성됐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의 '대연 롯데캐슬' 모델하우스에도 오픈 첫날 4700여명이 다녀가며 뜨거운 부산 분양시장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롯데건설은 개관 3일째인 일요일 오전까지 1만4000명이 다녀갔다고 밝히면서 이 추세라면 방문객 1만6000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같은 열기는 입주한 지 7년 넘는 주변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최고 3.3㎡당 200만원가량 저렴한 데다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해 환금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호건설이 전북 익산시청 인근에 마련한 '익산 금호어울림' 모델하우스도 개장 첫날 8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1만5000여명의 인파가 다녀갔다. 익산시는 인구가 30만명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 인파가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몇 년간 신규주택 공급이 중단된 데 따른 기대감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