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크림, 성능은 비슷·가격은 28배.."비싸도 똑같다"

썬크림, 성능은 비슷·가격은 28배.."비싸도 똑같다"

김진형 기자
2012.07.22 12:00

'K-컨슈머리포트 6탄'..소시모, 시중 34개 제품 비교 결과

햇빛이 강해지면서 자외선차단제, 이른바 '썬크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비싼 썬크림이 좋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버리는게 좋을 것 같다. 소비자단체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34개 썬크림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한 결과, 자외선 차단 효과는 비슷한 반면 가격은 최대 2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시중에서 판매되는 34개 제품의 자외선차단지수(SPF), 자외선A차단등급(PA), 미백성분함량에 대한 검사에서 드러난 결과다. 공정위가 올해부터 시작한 'K-컨슈머리포트' 6탄이다.

자외선차단지수(SPF)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높을수록 자외선차단 효과가 크다. 자외선A차단등급(PA)은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등급으로 PA등급은 PA+, PA++, PA+++로 표시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A의 차단효과가 큰 제품이다.

소시모는 시장점유율, 브랜드 인지도 등을 고려해 34개 제품을 선정하고 이를 자외선차단지수(SPF) 50이상, 자외선A차단등급(PA) +++이상인 21개 제품과 외선차단지수(SPF) 30이상~50미만, 자외선A차단등급(PA) ++이상(해양스포츠나 스키 등 장시간 야외활동에 적합) 13개 제품으로 나눠 성능을 비교했다고 밝혔다. 검사는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시 '기능성화장품 기준 및 시험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실시됐다.

소시모에 따르면 자외선차단지수(SPF) 50이상, 자외선A차단등급(PA) +++이상(여름철 자외선이 매우 강한 지역에서 활동할 때 적합)인 21개 제품은 모두 SPF 50이상, PA+++ 성능에 부합해 썬크림의 핵심기능인 자외선차단효과 측면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차이는 최대 약 28배까지 벌어졌다.

10mL당 단위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홀리카홀리카 UV 매직 쉴드 레포츠 선(10mL당 단위가격: 1780원)이고, 가장 비싼 제품은 시슬리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50+(10mL당 단위가격:5만원)이었다.

특히 미백기능까지 보유한 잇츠스킨 2PM 선블록(10mL당 단위가격: 2800원)은 미백기능이 없는 시슬리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50+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약 1/18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했다.

‘SPF30이상 40미만, PA++’ 제품(4개) 비교와 SPF40이상 50미만, PA++이상인 제품(9개)간 비교에서도 마차가지로 성능은 유사한 반면 가격은 각각 3배, 7.4배 벌어졌다.

‘SPF30이상 40미만, PA++’ 제품(4개) 비교 결과, 이니스프리 에코 세이프티 아쿠아 선 젤(10mL당 단위가격: 1500원)이 가장 저렴했고 헤라 선 메이트 데일리(10mL당 단위가격: 4286원)이 가장 비쌌다.

'SPF40이상 50미만, PA++이상'(9개) 비교에서는 미샤 마일드 에센스 선밀크(10mL당 단위가격: 2829원)이 가장 쌌고 가장 비싼 제품은 록시땅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10mL당 단위가격: 2만1000원)이었다.

특히 클라란스의 UV+ HP 데이 스크린 하이 프로텍션과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 등 2개 제품은 검사결과 SPF와 PA 실제값이 제품에 표시된 내용에 비해 많이 미달됐다고 소시모는 지적했다.

소시모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가격이 비싸다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더 높은 것은 아니므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소시모는 또 식약청은 썬크림의 품질관리를 위해 기능 인증시와 동일한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절한 품질유지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업체는 자외선차단지수를 정확히 표시하고 사후품질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시모는 이번 조사에서 썬크림 내용물의 모양, 지속성, 끈적이는 정도, 흡수감, 향, 발림성 등은 매우 주관적인 요소여서 테스트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요소는 개개인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해 본 후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진형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진형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