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매대 '텅'…삼성·LG, 홈플러스 가전 회수 '영업중단 초읽기'

스마트폰 매대 '텅'…삼성·LG, 홈플러스 가전 회수 '영업중단 초읽기'

조성우 기자
2026.07.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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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홈플러스 간석점 내 삼성전자 매장에서 판매 불가 안내가 고지됐다./사진=조성우 기자
지난 8일 홈플러스 간석점 내 삼성전자 매장에서 판매 불가 안내가 고지됐다./사진=조성우 기자

홈플러스 점포에 입점한 대형 가전 매장들이 현장 판매를 중단하고 상품 회수에 나섰다. 의류 등 타 입점업체들도 잇따라 철수를 준비하고 있어 홈플러스의 정상 영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점포 내에 입점한 일부 삼성전자 매장은 현장 판매를 중단하고 보유 상품을 회수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상품 판매대는 비어 있으며 남아 있는 대형 가전도 배송을 기다리는 제품뿐이다. 현장에는 소수의 인력만 남아 방문 고객을 인근 삼성전자 매장으로 안내하고 있다.

매장별로 회수 시점에 차이는 있지만 홈플러스에 입점한 삼성전자 매장의 상품은 조만간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직원은 "홈플러스에 입점한 모든 삼성전자 매장은 동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홈플러스 간석점 내 삼성전자 매장. 스마트폰 매대가 비어있다./사진=조성우 기자
지난 8일 홈플러스 간석점 내 삼성전자 매장. 스마트폰 매대가 비어있다./사진=조성우 기자

LG전자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부 매장은 상품을 회수하며 점포 정리에 나섰고, 구독·렌털 서비스만 운영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직원은 "아직 정상 영업을 하는 점포도 있지만 곧 상품을 회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류 등 다른 입점업체들도 점포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홈플러스 매장을 철수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입점업체들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수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홈플러스의 정상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고객 유입(집객) 효과는 물론 상품권 연계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이들은 통상 임대료 또는 매장 매출의 5~10%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는다.

업계에서는 철수와 관련한 계약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계약서에는 홈플러스 점포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철수가 가능하도록 한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계약은 대형마트와 회사 간 체결하며 매장 운영과 관련한 세부 계약은 점포별로 맺는다.

입점업체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홈플러스의 영업 기반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직매입 상품이 대부분 빠진 상태다.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사들이 진열 상품까지 회수하면서 PB(자체브랜드) 상품 외에는 판매 가능한 상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홈플러스 점포 내 의류 매장이 철수를 준비 중이다./사진=조성우 기자
홈플러스 점포 내 의류 매장이 철수를 준비 중이다./사진=조성우 기자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홈플러스가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며 "소규모 입점 점주들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입점업체의 이탈을 인지하고 있다"며 "계약상 철수에 문제는 없으며 위약금도 청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점포 영업 등 운영에 대한 부분은 회생법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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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2부 조성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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