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시험대서 순유출 잇따라.."펀드 순유입, 시간 더 걸릴 것"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가속화되고 있다. 활발한 유동성 및 국가 신용등급 상향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펀드환매가 코스피 2000포인트 안착에 걸림돌이 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971억원이 순유출 됐다. 7일째 자금 순유출이다.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QE3) 기대감으로 2000선을 재탈환했던 지난 14일 1429억원이 빠져나간데 이어 최근까지도 순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QE3 이후 현재까지8700억원이 펀드에서 빠져나갔다. 특히, 17일 유출입 규모는 지난 1월 26일 하루 동안 1조6321억원이 빠져나간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지수대가 시험을 받을 때마다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펀드 환매가 늘어 난다"며 "코스피지수가 몇 달 만에 2000선에 다시 진입했기 때문에 지수 안착 기미가 나타날 때까지 펀드 환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7일 당일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는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자1[주식](종류 C 1)'로 799억원이 순유출 됐다.
이어 '한국투자네비게이터1(주식)(A)',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Class A',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주식)(A)',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 '신용마라톤(주식)A' 등 각 운용사 대표 펀드들의 순유출세가 두드러졌다. 순유출 상위 10개 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39%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9.67%를 소폭 하회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 2000선에서 펀드 환매가 가능한 자금이 2조30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가 1800~2000 구간이 있을 때 12조6060억원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반면 그 외 지수 구간에서는 10조2436억원이 순유출 됐기 때문이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의 투자자문부장은 "지난 5년간 코스피 지수대별 주식형펀드 유출입을 살펴본 결과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을 경우 유출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독자들의 PICK!
전문가들은 펀드환매가 일단락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의 투자전략팀장은 "대규모 펀드 자금이 유입된 이후 이의 부작용을 소화하는 기간이 필요한 데 1999년 펀드 열풍으로 자금이 소화된 후 순유입되는데 4년6개월이 소요됐다"며 "이를 감안해 보면 기간적인 요소를 충족하는 시기는 2013년 1분기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펀드 환매가 일단락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올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잉여자금이 역대 두번째 규모인 32조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점차 분위기 반전의 여건들이 조금씩 갖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