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1주 유럽펀드 수익률 양호.. "향후도 좋다" VS "실물경기개선 제한"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자 유럽 펀드 수익도 개선되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가 설정액 100억원 이상, 설정기간 6개월 이상인 선진국 투자펀드(역내펀드)의 11월 마지막 주(11월26일~30일)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 유로 증권 자투자신탁A(주식)' 종류A 펀드가 1.5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 유러피언 리더스증권 자투자신탁(주식)' 클래스A(1.36%),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BNPP 봉쥬르 유럽 배당증권 자투자신탁(H)2(주식)' 종류A1(1.05%)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불과 한 주 전까지만 해도 선진국 펀드 수익률 상위 1~5위를 일본 펀드가 싹쓸이했지만 그 자리를 유럽 펀드가 찼다. 이는 유럽연합(EU)이 그리스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도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한몫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지난 달 26일 그리스에 437억유로(약 62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를 계기로 유로존과 IMF(국제통화기금)은 그간 미뤘던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이달 중 집행하고 그리스 채무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 시점에서 유럽 투자를 늘려야 할 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한국과 중국 증시만 제외하고 저점대비 상승률은 글로벌 주요국 시장이 거의 다 양호하다"며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과정에서 유럽펀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위기를 둘러싼 정책대응 등을 감안하면 현재에 비해 더 악화되진 않을 것"이라며 "유럽펀드 투자를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연구원은 "유로존에 대한 투자는 폭락 후 반등 모멘텀을 기대하는 단기적 시각으로만 접근하는 게 옳다"며 "저점에 비해 현재 유럽증시 수준은 상당히 올라 현 시점에 추가로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에서 조금만 실물경기가 나아져도 지표가 크게 좋아보이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유럽 경제성장률 등이 워낙 낮은 상황인데 굳이 유럽투자를 권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