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갈아타고 야후와 손잡나?

애플, 구글 갈아타고 야후와 손잡나?

유현정 기자
2013.04.11 14:09

애플-야후, 검색 서비스 제휴 등 협력 강화 위해 협상 진행 중-WSJ

애플과 야후의 '모바일 동맹'이 거론되고 있다. 애플이 자사 모바일 제품이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의 구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야후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에 대한 야후의 서비스 폭을 넓히는 방안에 대해 두 회사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OS)에는 현재 야후가 제공하는 금융과 날씨 정보제공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기본 앱으로 탑재돼 있다.

또 야후의 일부 데이터 서비스가 애플의 음성 명령 기능인 '시리'를 통해서도 제공되고 있다.

두 회사는 여기에 추가로 애플 제품에 '야후 뉴스'의 콘텐츠 활용범위를 확대하고, 야후의 다른 웹 기능들 애플의 iOS에 탑재하는 등의 새로운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야후는 또 내부적으로 애플 모바일 제품에 웹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애플의 웹 기본검색 제휴사는 구글이다.

애플과 야후가 가까워진 것은 지난해 애플이 시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시리 서비스는 구글 등 전통 검색 엔진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들이 음성 명령을 내리는 즉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애플은 시리의 업데이트를 위해 야후를 더 많이 찾게 됐다.

이번 협상은 특히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의 주도로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어는 수 년 째 50억달러에 정체돼 있는 연간 매출을 늘리기 위해 모바일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애플과의 협력을 통해 감소하고 있는 웹 트래픽을 증가시키고 궁극에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야후는 최근 모바일 뉴스 요약 소프트웨어 벤처사인 섬리를 인수했다.

메이어는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야후는 하드웨어나 운영체제 시장에 뛰어들 생각이 없으며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한 기회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 또한 구글의 의존도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지도(구글 맵스)와 동영상(유투브) 등 두 개의 구글 서비스를 기본 서비스 앱에서 제외시켰으며 검색 서비스도 다른 업체로 갈아타기 위해 수년 전부터 검색 업체들을 물색해왔다.

무엇보다 야후가 모바일 기기나 운영체제(OS) 사업 등 애플과 겹치는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보다 애플과의 파트너십에서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야후가 현재 애플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으로부터 검색 결과를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양사가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때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