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의 유혹'…저금리 시대, 똑똑한 배당주 찾기

'연 5%의 유혹'…저금리 시대, 똑똑한 배당주 찾기

오정은 기자
2013.05.25 06:45

"많이 오른 배당주, 엄선해서 투자해야" 은행 이자 '2배 주는' 스마트 배당주는

#5년 전 은퇴한 증권사 지점장 A씨는 10억원의 은퇴자금을 은행에 예치한 뒤 매년 이자를 받아 생활비로 써왔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3% 밑으로 떨어지면서 이자소득세를 제외한 연간 이자가 24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금리가 더 하향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와 대안 투자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저금리와 더불어 절세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은 주식에 눈을 돌리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은행 이자의 2배 이상을 지급하는 고배당주가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시작되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 중 배당의 중요성이 커져 고배당주도 장기적으로 우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미 일부 배당주는 연초부터 강세다. 이에 따라 배당주에 투자하려면 현재 주가 대비 시가배당률이 어느 정도인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해당 종목이 최근 3~5년간 매년 배당을 실시했는지, 이익이 꾸준히 증가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을 하면서 ROE(자기자본이익률)이 매년 상승한 종목을 골라야 한다"며 "일관된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시가배당률)을 유지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ROE를 갖춘 주식이 '좋은 배당주'"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대주주인한국기업평가(100,400원 ▲400 +0.4%)와 그 자회사 이크레더블을 비롯해 에쓰오일, 한국쉘석유, 한전KPS, 리노공업, KC코트렐, 우리파이낸셜, 한라비스테온공조, 한샘, 세중 등을 추천했다. 이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배당 △3년 평균 배당성향이 30% 이상 △매년 ROE 상승 △최근 3년 평균 ROE가 15% 이상 △평균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 3% 이상이라는 5가지 기준에 따라 엄선한 것이다.

 

한국기업평가, 레드캡투어, 한국쉘석유 등은 거래량이 많지 않다. 이달 중순 기준 보통주 배당수익률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쉘석유가 각각 4.98%, 4.37%로 가장 높았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고배당주가 아니지만 최근 수 년간 배당이 꾸준히 늘었고 배당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 '성장형 배당주'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즉 과거 3년 연속 배당이 늘어났고 부채 대비 현금흐름이 높은 종목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준에 맞춰 선별된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1.5% 이상인 주식으로는 동서, 아트라스BX, 한라비스테온공조, 대덕전자, 현대상사 등이 꼽혔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성숙기업이 많은 미국시장과 달리 발전 단계에 있는 기업 비중이 훨씬 크다"며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보다 앞으로 배당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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