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성동·동대문구, 창사 창 열고 간편복 근무 등 에너지 절감 안간힘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각 구청들이 에너지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서울 주요 자치구에 따르면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이달부터 오전 6~10시 청사 창문을 일제히 개방해 실내 온도를 낮추고 있다. 성동구청사는 유리벽 구조의 13층 건물인데다, 컴퓨터 등의 사무기기에서 발생한 열 때문에 사무실 온도가 상승해 찜통이다.
이에 오전 6시쯤 일찍 출근한 직원이 창문을 활짝 열어 밤새 밀폐됐던 사무실 온도를 낮추고 있는 것. 구청 직원들은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고 면으로 된 옷이나 셔츠 복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성동구는 7∼8월 폭염기간 중 전력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5시엔 에어컨 가동을 중지할 예정이다. 24시간 켜져 있는 청사 지하주차장과 비상계단 형광등 272개를 전부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교체하고 실내온도를 2℃가량 낮추는 수생식물 화분 10개를 부서마다 놔둘 계획이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청사내 조명기기 30%를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유리창에 친환경 빛 차단 필름을 90% 부착했다. 외부 열기가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7~8월 전력사용량을 지난해 보다 15%이상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피크시간대 냉방기를 간헐적(30분 운행·정지)으로 운행 승강기 △4층 이하 걸어 다니기 △승강기 휴일 운행 제한 △사무실 50% 소등 △간소복 착용 △냉방온도 28도 이상 유지 △점심시간 컴퓨터 끄기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청도 있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이달 29일 풍납동 동아 한가람 아파트에서 LED조명 직거래 장터를 연다. 남영전구 등 7개 업체가 참여하는 장터에선 교체가 쉬운 전구형 LED 조명을 시중가보다 25∼40% 할인 판매한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생활속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 '행복한 불끄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행복한 불끄기'란 매월 22일을 '불끄기의 날'로 정해 각 가정에서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전등을 소등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범시민운동이다.
성동구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전기절약을 하면 연말에 개인은 최고 50만원에서 최하 5만원, 아파트 단지는 최고 250만원에서 최하 90만원까지 '에너지 절약왕'을 선발해 포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