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직장에 취직해 일자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사람이 이직자에 비해 소득과 정규직 비율, 만족도 등 일자리 질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8년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Graduates Occupational Mobility Survey, 2008GOMS3) 2차 추적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는 지난 2007년 8월과 2008년 2월에 전문대 이상 대학을 졸업한 49만7374명 중 1만8066명을 표본으로 뽑아 2009년도에 1차 조사가 이뤄졌고, 2011년부터 이번 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08년 전체 대졸자 중 85.3%(42만4255명)가 취업 상태이고, 미취업자는 전체의 14.7%에 해당하는 7만3011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실업자는 1만8676명(3.8%), 비경제활동인구는 5만4335명(10.9%)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때엔 취업자 78.7%(39만1390명), 실업자 7.5%(3만7312명), 비경제활동인구 13.8%(6만8672명)였는데, 2년만에 취업자 비중은 증가하고 실업 및 비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은 감소한 것이다.
2차 추적조사 시점에서 경제활동상태 변화를 살펴보면 1차 조사 당시 취업자의 90.2%는 2년이 경과한 시점에도 계속 취업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3%는 실업자가 됐다. 또 1차 조사 당시 실업자가 취업자로 이동한 경우는 77.1%,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취업자로 이동한 경우는 63.2%로 나타났다. 1차 조사에서 취업자 또는 실업자였다가 2차 추적조사 시점에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한 경우는 각각 6.8%, 15.6%로 나타났고, 1차 조사 당시 비경활인구였고, 2차 추적조사 당시에도 비경활인구인 경우는 30.5%로 조사됐다.
2차 추적조사 당시 취업자 중에서 현재 일자리가 졸업 후 첫 일자리(신규)인 경우는 7만726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6.7%였다. 1차 조사 당시의 일자리와 2차 추적조사 시점의 일자리가 동일한 일자리 유지자는 전체 취업자의 절반 정도(50.1%)였다. 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취업자 중에 남성은 52.7%, 여성은 47.3%로 남성의 일자리 유지 비율이 여성보다 5.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일자리 유지자 가운데 정규직 비율은 86.9%이고, 일자리 이동자 가운데 정규직 비율은 67.9%로 나타나 일자리 이동자에 비해 일자리 유지자의 정규직 비율이 훨씬 더 높은 것(19%포인트)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이동에 따른 정규직 여부의 변화를 살펴보면, 1차 조사 당시 정규직이 일자리 이동 후에도 정규직을 유지하는 비율은 76.5%였고, 1차 조사 당시 비정규직에서 일자리 이동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한 비율은 55.5%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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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차 조사에서 전체 취업자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227만3000원으로, 1차 조사 때에 비해 평균 43만3000원(23.5%) 증가했다. 특히 일자리 유지자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251만2000원으로 1차 조사 당시 근로소득과 비교하면 2년 동안 평균 38만9000원(1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자리 이동자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202만6000원으로 나타나 일자리 유지자보다 상대적으로 근로소득이 낮았다.
이밖에 현재 일자리의 만족도를 살펴보면 일자리 유지자의 일자리 만족도(매우 만족+ 만족)가 전체 응답자의 59.4%로 나타난 반면, 일자리 이동자의 일자리 만족도(매우 만족+ 만족)는 전체 응답자의 53.1%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일자리 유지자의 일자리 만족도가 더 높았다.
박상현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대졸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통해 일자리 변화를 살펴보면 동일 일자리를 유지한 경우에 평균 근로소득, 정규직 비율, 만족도 등 여러 가지 고용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첫 일자리를 구할 때 자신의 전공과 적성을 고려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