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일만에 천막접은 민주 "특검·특위에 집중"

101일만에 천막접은 민주 "특검·특위에 집중"

진상현 기자
2013.11.10 14:23

"천막 당사, 박근혜 정부 실정, 대선개입 이슈 일리는데 역할 평가"

민주당이 지난 8월 1일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선지 101일 만인 10일 오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천막당사를 철수하고 있다./뉴스1
민주당이 지난 8월 1일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선지 101일 만인 10일 오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천막당사를 철수하고 있다./뉴스1

민주당이 서울광장 내에 설치했던 천막당사를 접고 지난 대선 의혹 수사 특별검사 도입과 국가정보원 개혁 특별위원회 설치를 중심으로 한 원내 투쟁에 집중한다. 민주당의 천막 철수는 지난 8월1일 원내외 병행투쟁을 내세워 거리로 나선 지 101일이다.

이용득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천막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천막당사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과정에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다. 이 곳에서 21차례의 최고위원회의와 4차례의 의원총회가 열렸고, 9회의 국민 결의대회 등 거리 홍보도 이뤄졌다.

이 최고위원은 원내외 병행투쟁 100일에 대해 "천막 투쟁을 시작하기 전에는 박근혜 정권의 실정, 국가 기관의 총체적 대선 개입에 대한 것들을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박근혜 정부 3대 실정인 서민경제 파탄, 헌법 불복과 민주주의 유린, 대선 공약파기를 밝혀내고 국민과 대안을 마련하는 등 민생 민주 정당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도 "앞으로 천막은 물리적으로 철수하지만 국회 내에서 해결할 입법과정은 법안심의 등에서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협상해서 우리의 요구 관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번 결정은 투쟁의 중심이 원내로 옮겨온 상황에서 사실상 이름만 유지하고 있던 천막 당사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산안과 법안 심의가 본격화되고 특검과 특위를 제안해놓은 상황에서 에너지를 원내로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정원 개혁 문제든 특검이든 기본적으로 법안으로 해결돼야하고, 여야가 합의하고 논의해야 한다"면서 "예산과 법안 등 민생도 결국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출범하는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 질서 회복을 위한 시민사회·종교계 연석회의(각계 연석회의)'가 그동안의 장외투장 역할을 상당 부분 소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석회의에는 민주당 외에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참여한다.

최원식 민주당 의원은 "연석회의는 온라인 서명운동, 주요 장관 퇴진 서명운동으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합의 수준에 따라 더 많은 활동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천막 철수와 관련, "민주당이 민생외면했던 장외투쟁 접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논의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오는 12월 출범하는 범야권 기구에 맞춰 장외투쟁을 범야권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서 "(이는) 국민을 등한시하고 민심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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