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출원, 이렇게 쉬운 줄 몰랐어요"

"특허 출원, 이렇게 쉬운 줄 몰랐어요"

장경석 기자
2013.11.26 10:39

남서울대, 21~23일 금산 현대해상연수원서 '2013 창업 네트워킹 캠프' 진행

남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21~23일 2박 3일간 충남 금산 현대해상연수원에서 남서울대·천안여자상업고·천안동성중학교 재학생 35명을 대상으로 '2013 창업 네트워킹 캠프'를 진행했다. /사진제공=남서울대 산학협력단
남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21~23일 2박 3일간 충남 금산 현대해상연수원에서 남서울대·천안여자상업고·천안동성중학교 재학생 35명을 대상으로 '2013 창업 네트워킹 캠프'를 진행했다. /사진제공=남서울대 산학협력단

남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21~23일 2박 3일간 충남 금산 현대해상연수원에서 '2013 창업 네트워킹 캠프'를 진행했다.

이 캠프는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창업아카데미 사업 가운데 하나인 '지역창업네트워크'의 일환으로 남서울대·천안여자상업고·천안동성중학교 재학생 35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2분 릴레이 토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캠프를 알렸다. 참가 학생들은 일렬로 쭉 마주보고 앉아 자기소개와 관심사 등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쭈뼛쭈뼛 서먹한 분위기도 몇 번의 자리 이동이 이어지자 금세 사라졌다. 이 같은 네트워킹을 통해 학생들은 창업 정보와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고 협업하거나 팀을 꾸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

이어서는 '오픈스페이스 팀 빌딩'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각자의 관심사를 포스트잇에 적고 주제별로 팀을 나눴다. 이를 통해 3~5명씩 총 10개조가 구성됐다.

캠프의 진행을 맡은 서승완 강사(아이먼트 부장)는 "창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소통"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맨투맨으로 얘기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역량을 키우고 각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창업 캠프는 여느 캠프와 달리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인 만큼 색다르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허명세서 직접 작성해 보는 기회 가져

이번 캠프의 핵심은 '1팀 1특허 출원'으로 학생들이 직접 특허명세서를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전자출원 하는 것이다. 우선 서 강사는 '지식재산을 활용한 성공전략'을 주제로 창업에서 지식재산권이 왜 중요한지를 강의했다. 그는 드라마 속에서나 실제 일어나고 있는 특허분쟁 등 다양한 사례를 시청각 자료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이 쉽게 특허에 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캠프 둘째 날 아침부터 오후까지 학생들이 아이디어 선정부터 특허명세서·요약서 작성, 도면 그리기까지 특허출원에 필요한 양식을 직접 써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 부장은 "특허를 무시하고 창업을 할 경우 나중에 문제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며 "특허를 등록하기 위해선 선행기술조사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특허명세서를 많이 써 볼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역별로 있는 지식재산센터에서 대학생까지는 1년에 한 건 무료변리를 해주고 있다"며 "이 같은 제도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캠프에 참가한 이재혁(남서울대 경영학과 2년)씨는 "특허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전문가만 할 수 있고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가능한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창업 캠프를 통해 특허 출원이 결코 힘든 일이 아니라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캠프 둘째 날의 밤은 김원태 아이먼트 대표, 남지아 남지아마켓 대표, 윤승현 꿈담 대표 등 창업으로 성공한 3명의 청년 CEO와 함께 하는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번 창업 캠프는 2분 릴레이 토크,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특허명세서 작성, 아이디어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사진=장경석 기자
이번 창업 캠프는 2분 릴레이 토크,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특허명세서 작성, 아이디어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사진=장경석 기자

◇실용적인 아이템 많이 쏟아져 나와

캠프의 마지막 날은 '엘리베이터 스피치 스마트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전날 특허 출원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으로 각 조당 2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두 가지 기능을 하는 클렌징 △클렌징 마스크팩 △소형견을 위한 욕조 △반려동물 분실방지를 위한 목줄 △자이로스코프 기능을 이용한 한옥집짓기 게임 애플리케이션 △자석으로 인해 떨어지지 않는 수저 △데이터 목록 출력 화면이 구비된 데이터 저장장치 △휴대폰 배터리의 탈부착 구조 △보송보송 이불 건조대 △사격을 이용한 상품 뽑기 기계 등의 다양한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왔다.

데이터 목록 출력 화면이 구비된 데이터 저장장치를 발표한 7조가 대상을, 휴대폰 배터리의 탈부착 구조를 아이디어로 낸 8조가 최우수상을, 소형견을 위한 욕조를 발표한 3조가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원태 강사(아이먼트 대표)는 "학생들이 협업을 잘해서 전반적으로 신선한 아이템이 많았던 것 같다"며 "몇몇 팀 가운데는 도면도 퀄리티 높게 잘 그려서 전체적인 결과물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기존의 기술을 검색해보고 사업성까지 같이 검토하면서 좀 더 실용적인 아이템이 많이 나왔다"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발표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까 조금씩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이번 캠프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 경험을 쌓아가면 많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어린 나이로 이번 캠프에 참가한 신아영(천안동성중 3년) 학생은 "이번 캠프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3명의 청년 CEO와 함께한 토크콘서트였다"며 "특히 여자가 창업을 하고 특허를 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자신의 강점을 살려 창업에 성공한 남지아 대표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캠프를 통해 내 미래의 꿈이 더 잘 보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 있다면 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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