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내는 SW 인재육성...2015 교육과정 개정 주목

윤곽 드러내는 SW 인재육성...2015 교육과정 개정 주목

홍재의 기자, 서진욱
2014.02.18 05:58

[창조경제 시대의 SW인재육성]미래부-교과부 차관급 정책협의회, 일선 학교 제도 개선 활발

정부가 지난해 융복합 SW(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데 이어 각 대학에서도 이에 따른 결과물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강원대와 제주대가 SW 복수전공 과정을 신설하는데 이어 서울대는 SW 부전공 과정을 만든다. 동국대에서는 학생 개발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D마켓'을 서비스한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래부와 교육부는 과학문화운동을 공동으로 전개하고 창업교육을 확산해 창조경제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미래부·교육부 차관 간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양 부처는 SW AP과정(대학과목 선이수제)을 올해 공동으로 개발해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에 내년부터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보 분야의 영재를 발굴·육성하고,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 지정과 지원을 위한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양 부처는 '2015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SW 과목의 정규교과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가·사회적 요구, 학생의 발달단계, 현장 수용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적합성을 검토한 뒤 2015 교육과정 개정시 반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2018년부터 정규과목에 SW교육을 추가하고 2020년쯤부터 대입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에도 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신중한 결정을 내리기로 한 것이다.

미래부 소프트웨어 정책과 관계자는 "교육과정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함께 TF(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며 "SW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고 있는 단계다"고 밝혔다.

대학 과정에 있어서는 좀 더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는 연합전공인 '정보문화학' 산하에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디지털 콘텐츠 개발 등을 가르치는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를 만들어 오는 9월부터 학생 지원을 받기로 했다. 소프트웨어와 언론·미디어 등을 결합한 SW 창업인재 15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게임과 음악 포털 '벅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네오위즈는 서울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서울대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설립을 후원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신설되는 학과의 커리큘럼 등을 서울대와 함께 협의하고 있다"며 "융복합 인재 육성을 위한 학과지만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도 발굴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대와 제주대는 소프트웨어 복수전공 과정을 신설한다. 강원대학교는 빅데이터와 경영을 접목한 SW융합인력 280명, 제주대학교는 소프트웨어와 관광, 경영을 융합한 SW전문가 23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SW복수전공 과정에는 4년간 21억원, SW부전공 과정에는 3년간 8억원을 지원한다. 올해에도 3월부터 사업공모를 거쳐 6~7월쯤 2개 정도의 학교가 추가 선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국대는 대학생 개발자를 위한 앱마켓인 'D마켓'을 선보인다. 'D마켓' 서비스는 SW인재 육성 프로젝트에 앞서 기획된 사업이다. 교육부에서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LINC사업은 대학의 교육·연구체제를 산학협력 중심으로 전환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를 구축하고 대학의 기업지원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51개 대학에서 각 학교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국대는 충무로 문화콘텐츠 개발센터, 학교기업 등과 연계해 문화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IT 개발자 지원 등을 통해 ICT(정보통신기술)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최재홍 강릉원주대교수는 "인력 양성은 고급자 양성과 중저급자에 대한 양성이 같이 이뤄져야 하지만 중저급자만 양산될 경우 자칫 창업 실패가 늘어날 우려도 있다"며 "훈련되지 않은 창업,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청년 실패로 이어질 수 있어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제도도 함께 뒷받침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산학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대학 과정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야 고급 인력을 육성할 수 있다"며 "커리큘럼을 만드는 과정부터 네오위즈와 서울대가 협력해 나가는 모습은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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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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