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별에서 온 그대' 타고 중화권서 함께 빛나다

라인 '별에서 온 그대' 타고 중화권서 함께 빛나다

최광 기자
2014.03.18 05:48

[네이버의 승부수 세계무대에 선 라인]홍콩 전체 앱 2위…중국 애플앱스토어선 10위권

[편집자주]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가 3억70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며 기업가치를 30조원까지 끌어올렸다. 라인은 일본을 거점으로 동남아와 중남미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사업모델도 스티커(이모티콘), 게임에서 연관 앱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Beyond Lin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차세대 라인을 이끌 3가지 사업모델을 발표했다. 한국 시장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번번이 글로벌 무대에서 쓴잔을 마셨던 한국 인터넷 기업에게 라인은 부러움의 대상이자 벤치마킹 해야 할 모델이 됐다. 하지만 라인이 처한 상황은 결코 녹록치 않다. 페이스북에 190억 달러에 인수된 왓츠앱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텐센트 위챗의 협공 속에서 변신을 시도해야 하기 때문. 네이버를 재조명하게 한 라인의 성공 포인트는 어디에 있을까. 한국의 핵심 기술진과 네이버의 일본법인이 합작해 성공가도를 달리게 한 라인의 성공 비결을 살펴본다. 게임사업 분사(NHN엔터테인먼트) 후 제 2창업기를 맞은 네이버의 글로벌 성공은 한국 인터넷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일이다.
드라마 '별에서온 그대'에 등장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
드라마 '별에서온 그대'에 등장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국가에서 다운로드 순위가 급상승하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라는 한류 바람을 등에 업고 덩달아 호재를 만났다는 분석이다. 라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콩 모바일 앱 마켓에서 2월 초 100위권 밖에 머물던 라인은 8일 전체 앱 순위 10위로 뛰어올랐다. 라인은 별그대가 종영한 2월 27일에 2위를 차지한 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홍콩 모바일 메신저 진영에서는 왓츠앱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별그대의 열풍을 타고 라인이 위챗을 물리치고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식적인 다운로드 집계가 어려운 중국 시장에서도 라인 열풍은 뜨겁다. 공식집계가 가능한 애플 앱스토어 순위만 따지면 라인은 2월 초만 해도 중국 전체 순위 100위권 밖에 머물렀으나 2월6일부터 순위가 급상승해 2월21일~28일에는 10위권 안에 들었다. 현재도 모바일메신저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위챗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텐센트가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지출하면서 위챗을 전방위로 홍보하고 있어 라인이 유의미한 마케팅을 펼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한류로 성공가능한 드라마 간접광고'라는 마케팅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앱마켓 분석업체 캘커타의 고윤환 대표는 "별그대가 중요한 지 2주 이상 지났지만 전체 모바일 순위에서 큰 하락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라인의 네트워크는 유의미한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앞으로 어떻게 서비스를 발전시켜가느냐가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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