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규분양 대거 연기…6월 물량 85% '순연'

세종시 신규분양 대거 연기…6월 물량 85% '순연'

세종=김지산 기자
2014.05.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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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 6498가구 중 918가구만 예정대로…대부분 건축심의 절차 지연

그래픽=김지영
그래픽=김지영

다음달 세종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신규아파트 가운데 85%가량이 7~8월 이후 하반기로 일정이 늦춰진다.

26일 행복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세종시에서 분양될 예정인 사업장은 2-2생활권 내 롯데건설, 신동아건설, 금성백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의 4320가구를 비롯해 1-4생활권 반도건설(608가구) 3-2생활권 이지건설(680가구) 중흥건설(918가구) 등 6498가구에 달한다.

이들 사업장 중 3-2생활권 '중흥S클래스9차'를 제외하곤 모두 건축심의 절차 지연으로 분양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4월 초 행복청에 건축심의를 신청했지만 관련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 전체 도시계획상 색상의 조화가 도시미관의 중요한 요소라는 일부 심의위원의 지적이 있었다"며 "일조권도 특별히 문제가 없지만 설계단에서 보다 신중을 기하라는 의미로 조건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업들은 건축심의 이후 △사업계획 승인 △감리자지정 △분양가심의 △입주자모집공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약 45~50일간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빨라야 7월 중순 이후에나 청약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와 관련, 업계나 시장에선 행복청이 공급시기를 조절하는 게 아니냐란 해석을 내놓는다. 이 때문에 당초 하반기로 예정된 4250가구도 자연스럽게 순연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또다른 행복청 관계자는 "분양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건 사실"이라며 "아파트를 비롯해 전체 주택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청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가구수는 3만8000가구에 달한다. 아파트의 경우 아직까지는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진행된 도시형생활주택 6곳 중 4곳의 청약이 미달됐다. 이달에도 1-4생활권 C4-2블록에서 선보인 '세종 까사리움'이 175가구 중 141가구만 청약신청이 들어왔다.

지난달 진행된 2-4생활권 '세종 한스웰시티'는 145가구 모집에 6가구만 신청했다. 혼자 내려오는 공무원들이 의외로 적은 게 이유란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공무원 대상 아파트 특별분양 신청도 정원에 미달하는 경우가 속속 등장한다.

세종시내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이 좀처럼 줄지 않는 데다 세종시 전·월세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분양받을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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