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은 '반대 의견'도 거리낌 없이 말한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은 '반대 의견'도 거리낌 없이 말한다

박건희 기자
2026.09.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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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기술경영학부, '안정그룹애착' 실험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발표

집단 내에서 안정그룹애착을 형성한 사람은 집단과 반대되는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한다. /사진=KAIST
집단 내에서 안정그룹애착을 형성한 사람은 집단과 반대되는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한다. /사진=KAIST

자신이 속한 집단에 강한 애착을 형성한 사람은 '대세'와 다른 의견일지라도 다양한 언어를 활용해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KAIST(카이스트)는 이수진·정승원 기술경영학부 교수 연구팀이 캐나다 웨스턴대 아이비경영대학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지난달 4일 온라인 게재됐다.

자신이 속한 집단을 안정적인 관계의 기반으로 느끼는 심리적 상태를 '안정그룹애착'이라고 한다. 집단으로부터 정서적·관계적 지지를 받으며 자신을 가치 있는 구성원으로 인식할 때 구성원은 안정그룹애착을 형성한다. 애착이 강할수록 집단과 다른 의견을 내더라도 집단에서 거절당하거나 관계적으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정감을 갖게 된다.

연구팀은 이같은 안정그룹애착이 조직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소수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과, 이를 받아들이는 다수 구성원의 관점을 나눠 두 차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안정그룹애착을 느끼도록 유도했다. 이후 자신의 의견이 집단 내 소수 의견이라는 인식 하에서 의견을 표현하게 했다.

그 결과, 안정그룹애착이 형성된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더 많은 어휘를 사용해 자신의 의견을 구체화하고 더욱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관계에 대한 걱정보다 주어진 문제와 의견의 내용 자체에 더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다수 의견자의 입장에서 소수 의견자가 작성한 주장을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안정그룹애착이 형성된 소수 의견자의 주장을 평균적으로 더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해당 의견이 집단의 기대를 거스른다고 느끼는 정도도 낮았다. 실제 의사 결정에 활용할 의향도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향후 기업과 연구기관, 공공조직에서 집단적 사고를 줄이고 구성원이 가진 지식과 관점을 활용하기 위한 조직 문화와 리더십을 설계할 때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교수는 "구성원에게 반대 의견을 말할 기회만 주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다른 의견을 내도 조직에서 배제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자기 생각을 더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고, 다수도 이를 갈등이 아닌 더 나은 결정을 위한 유용한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김태현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박사과정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한국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삼성전자(285,500원 ▲9,000 +3.25%)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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