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명문대도 '취업보장학과' 앞다퉈 신설

취업난에 명문대도 '취업보장학과' 앞다퉈 신설

이정혁 기자
2014.06.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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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한양대·중앙대 등 4년 전액 장학금은 기본에 취업보장까지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내로라하는 대학도 채용을 전제로 하는 '계약학과' 설치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등록금의 절반가량을 지원해주는데다 졸업 후 취업까지 보장돼 수험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매년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취업보장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24곳이다. 4년제 대학이 22곳, 전문대와 대학원대학이 각각 한 곳으로 학과는 총 31개다.

가장 눈에 띄는 대학은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사이버국방학과. 지난 2011년 설치된 이 학과는 고려대와 국방부가 손잡고 선보였다. 학생들은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파격적인 장학혜택과 함께 졸업 후 전원 장교로 임관돼 사이버사령부에 근무를 보장받는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는 과학인재 전형을 통해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세종대는 해군과 함께 교육과정을 개발해 국방시스템공학과를 운영 중이다. 이 학과 역시 등록금 전액 지원과 졸업하면 해군 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특히 군생활을 하더라도 국내외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국비도 지원된다.

공대가 강하기로 소문난 한양대는 서울캠퍼스 미래자동차학과가 입학금은 물론,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준다. 여기에 입학한 학생들은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IT/소프트웨어, 재료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배운다. 무엇보다 인턴과 취업이 연계되고, 한양대 석·박사통합과정 진학할 경우 장학생으로 우선 선발되는 특전도 주어진다.

학부 전 과정이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돼 관련 업계로부터 호평 일색인 한양대 서울캠퍼스 소프트웨어전공도 '졸업 후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된다. 이 학과는 △학생부교과 4명 △학생부종합 10명 △논술전형 5명 등 총 19명을 뽑는다.

취업 보장까지는 아니더라도 4년 전액 장학금을 걸고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중앙대 흑석캠퍼스 산업보안학과는 최근 카드사와 통신사 등 곳곳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르는 것을 겨냥해 만든 학과로,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 7명, 학생부종합(일반형)전형 5명, 학생부종합(심화형)전형 10명, 논술전형에서 10명 등 모두 22명을 뽑는다. 입학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에는 '학업지원비' 지급 등의 추가 혜택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장학금 혜택부터 취업보장까지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평소 학생부 성적 등이 좋아야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험생들은 지원에 앞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꼼꼼히 살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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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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