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뚝딱 만드는 오픈소스 세상

내 손으로 뚝딱 만드는 오픈소스 세상

조은아
2014.07.23 17:06
7월9일 ICT 콘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7월9일 ICT 콘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맨 처음 도전한 ICT DIY가 옴니아용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였다. 당시 옴니아는 옴레기라고 불릴 정도로 평가가 별로여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강했다. 프로그래밍에 관해선 아무것도 몰랐지만 인터넷에서 보고 무작정 따라했다. 결국 실패했지만 옴니아를 계기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수 있었다.”(박기한)

앳된 10대 소년들이 무대에 올라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이용해 만든 무용담을 이야기했다. 윤재현, 박기한 군은 모두 아두이노 동호회에서 ‘천재 소년’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고등학생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나이지만 그들은 정규 교육 과정에서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메이커(maker)’로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 가는 이야기를 전했다.

고등학생에서 IoT 전문가까지 성황

지난 7월 9일 ‘내가 만드는 정보통신기술(ICT)’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ICT DIY 콘퍼런스’에는 800여 명의 메이커들과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근 불고 있는 자체 제작(DIY) 바람을 확인시켜 줬다.

백기훈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융합정책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산·학·연 DIY 전문가, DIY 커뮤니티 및 동호인, 학생 등 약 800명이 참석해 ICT DIY 관련 세션을 진행하고 전시를 관람했다.

최재규 매직에코 대표의 ‘오픈소스 하드웨어로 만드는 ICT DIY 따라하기’ 강연으로 시작된 콘퍼런스는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와 송호준 작가의 발표에 이어 10대 청소년들의 ICT DIY 개발 사례 소개, DIY 동호인 커뮤니티 발표 등 다채롭게 꾸며졌다.

ICT DIY는 사용자가 ICT를 활용해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드는 것으로, 오픈소스 기반의 창작 활동이 확산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내가 만드는 ICT 활성화 추진계획’에 따라 산·학·연과 커뮤니티 등 민간 중심의 협력체로 구성된 ICT DIY 포럼이 창립됐다. 이번에 만들어진 ICT DIY포럼은 ICT DIY 창작 문화 활성화를 위한 교육 지원, 홍보 활동을 비롯해 표준 및 플랫폼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ICT DIY 관련 전문 지식 및 정보에 관한 교육프로그램과 다양한 형태의 창작 활동 지원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발표자들은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이해 ICT DIY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재규 대표는 “기존의 ICT 기술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더한 새로운 형태의 IoT 기반 제품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이젠 정보통신(IT)이나 소프트웨어 관련 전문 지식이 없어도 커뮤니티를 통해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대”라면서 “새로운 제조업 패러다임의 방향이 사물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잇달아 강연자로 나선 이민화 교수는 “IoT 시대의 핵심은 기술 차별화보다 서비스 디자인이다”면서 “인간과 사물의 융합 기술보다는 생활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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