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감'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제대로 알자

'아말감'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제대로 알자

김재권 안동 서울프라임치과 원장
2014.08.29 15:40

-김재권의 의료건강(치과) 칼럼

“치과계에 내린 잭팟” 남가주대학(USC) 치과대학의 세계적인 치과 재료학자인 Dr.Donvan이 '아말감'에 대해 내린 평가다.

속된 말로 치아에 “땜빵(?)”한다고 할 때 많이 쓰는 아말감은 요즘은 수은이 들어간다고 하여 그 해악에 대한 갑론을박도 있고, 색깔이 좀 시커먼 관계로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 하여 점차 잊혀져가는 재료이기는 하지만 치과진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또 바로 이 아말감이다.

아말감이 치과에서 처음 사용된 것은 19세기 영국의 떠돌이 치과의사 그로코 형제들이 은화가루와 수은의 합금을 치아에 사용하면서부터다. 또한, 1836년 프랑스에서 북미로 처음 소개될 당시, 튼튼하고 수명이 길어 'Royal Mineral Succedaneum', 즉 금과 같은 귀금속의 대용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초기 아말감이 은만 섞어서 사용하다 보니 굳을 때 팽창하는 성질 때문에 시술 후에 통증이나 치아 파절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더욱이 수은과 같은 독성물질과 섞어 쓴다는 점 때문에 세 차례에 걸쳐 아말감전쟁을 치르게 된다.

다행히 현대 치의학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블랙(G.V Black)이 은만 섞어서 생기는 팽창의 단점을 구리를 많이 섞어줌으로써 보완한 현재의 아말감 합금인 구리합금(High copper alloy)을 개발함으로써 이 전쟁은 종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은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말감 사용을 꺼려하는데 사실 아말감이 어떤 질환을 유발한다는 구체적인 증거도 없고, 검사기능의 발달로 여러 실험을 해 본 결과 20개의 치아를 모두 아말감으로 때웠을 때 발생하는 수은 독성이 그냥 건전하게 하루 식사를 했을 때 섭취하는 수은량과 동일하다는 것이 증명되어 안전성도 입증받았다.

즉, 우리가 아말감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보다 아말감은 훨씬 더 싸고 접합성이 좋은 'the material of choice'인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은 아무리 좋은 물건일지라도 관리를 잘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이다. 안전성이 입증되었다고 해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치명적이 수은중독을 야기할 수도 있고, 아말감을 시술할 때 수분이 오염되면 팽창하여 2차 충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이 오염되지 않도록 극도의 주의를 해야 하기도 한다.

또한, 시커먼 색깔로 인한 미관상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요즘은 유치치료나 덮어씌우는 치아의 모양내기, 구치부 필링(Filling) 등에 국한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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