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다이빙벨' 해석 두고 20여분 동안 말다툼, 평화롭던 국감장에 고성 오가

"다이빙벨을 정치영화라 생각하나? 다이빙벨은 세월호 참사 관련 사실을 다큐로 제작한 영화다.(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다이빙벨 상영이 국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 다이빙벨 국고 지원하는 것이 맞는지 재검토해야한다.(박대출 새누리당 의원)"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논란이 국회로 옮겨 붙었다. 여야의 '다이빙벨' 논란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진땀을 뺐다.
7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영화 '다이빙벨'을 둔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다이빙벨을 꼭 봐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다이빙벨 상영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문을 연 것은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김 장관에게 "영화 다이빙벨을 정치영화라고 생각하느냐?"며"다이빙벨은 다큐 영화다"고 못 박았다.
이어 김 장관이 "(영화를)직접 보지 않아 내용을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안 의원은 "이번 주 금요일(10일) 부산에서 상영할 예정이니 제작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의미에서 관람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김 장관은 "다른 스케줄이 없다면 관람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이 반발했다. "내용을 확인하는 이유라고 해도 꼭 영화관에서 봐야겠느냐"며 "주무장관으로서 신중하게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이빙벨' 전쟁은 오후에 터졌다.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 박 의원,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이 연달아 질의 첫 질문으로 "다이빙벨 상영을 중지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 김 장관에게 의향을 물었다.
특히 서 의원은 "해마다 성장하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작품 하나 때문에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광주비엔날레 작품 전시 사건 등을 보면 정치적으로 이념 편향적인 작품이 사회적 논란을 증폭시키고, 국제전시회 출품작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에 유통되면서 반정부적인 정서를 이용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이 반격했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치편향, 국격 훼손 등을 말하는데 그런 평가는 누가 하느냐"며 "김 장관은 말조심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의사진행 발언으로 "장관의 답변 태도가 여당, 야당이 무슨 말을 하던 애매하게 답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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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장관은 "문체부의 원칙은 변함없다"며 "누가 질문을 해도 '지원하되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변함없다"고 대답했다.
이후 여야 의원이 다이빙벨 해석과 설훈 교문위 위원장의 진행을 두고 20여 분간 목소리를 높였고, "교문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각자 노력해 달라"는 설훈 위원장의 중재가 있기까지 공격이 계속됐다.
이날 관람 논란을 낳은 다이빙벨은 세월호 사건을 둘러싼 내용을 담은 영화로 MBC 해직기자 출신으로 진도 팽목항에서 현장을 중계한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은 서병수 부산시장을 방문해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등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