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의원 몰고온 '스팀 대란', 60만 게임팬 '분노'

박주선 의원 몰고온 '스팀 대란', 60만 게임팬 '분노'

이슈팀 김종훈 기자
2014.10.24 13:49
24일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상황./ 사진=박주선 의원 공식 홈페이지 캡처
24일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상황./ 사진=박주선 의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부터 비롯된 '스팀 대란'에 국내 게임 마니아들이 분노하고 있다.

논란은 박 의원이 미국 게임업체 밸브 사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유통 플랫폼 '스팀'을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스팀에 대한 등급 분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재 밸브의 행동은 대한민국의 법 주권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밸브가 국내에 게임물을 유통시키면서 등급분류 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는다는 것. 박 의원은 밸브가 해외에서는 충실히 등급분류를 받고 있으면서도 국내 심사만 피하는 것은 국내법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후 밸브가 일부 게임들의 한국어 지원 상태를 '지원하지 않음'으로 변경하면서 60만명에 달하는 국내 스팀 이용자들의 반발이 터져나왔다. 급기야 일부 게임 팬들은 23일 박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악성 게시물을 올리는 등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24일 현재까지도 박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그를 향한 원성으로 가득 차 있다. 언어 장벽으로 게임 이용에 불편을 겪게 됐다는 것. 국내 스팀 서비스가 전면 차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스팀을 이용해 게임을 구매한 사람들은 향후 한국어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스팀에서 게임 180만원어치 샀는데 환불해 줄 것이냐"고 비난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스팀 등급분류 문제를 들고 나왔다. 그는 "법과 문화 주권이 말살된 것"이라며 "세계 10위 경제권 대한민국의 체면과 자존심이 얼마나 많이 상하느냐"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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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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