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주 'KTX 효과'…인접아파트 6년새 150% '급등'

포항·광주 'KTX 효과'…인접아파트 6년새 150% '급등'

세종=정현수 기자
2015.04.06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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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포항KTX 개통과 함께 역 주변 관심 높아져…역세권 집값은 이미 많이 올라

지난 2일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한 경북 포항과 호남 KTX역사 인근 아파트들이 ‘역세권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KTX역사 건립계획이 확정된 이후 150%가량 뛰는 등 대부분 인접단지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포항 KTX역사 바로 앞에 위치한 경북 포항시 북구 흥애읍 ‘삼도드림파크’ 59.73㎡(이하 전용면적)는 올 3월 1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2009년 3월 실거래 신고가액이 73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약 85% 뛴 금액이다.

포항시내에서 다소 외진 이곳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무렵으로, 당시 포항 KTX사업 실시계획이 승인되면서 노선이 확정됐다. 자연스럽게 역사예정지 인근 아파트값이 뛰기 시작했다. 2009년 1월 4000만원이던 ‘대유타운’ 59.94㎡의 실거래가는 올해 2월 9900만원으로 상승했다. 6년새 148%나 뛴 셈이다.

현지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염원이던 포항KTX가 개통되면서 역사 인근의 유동인구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형적인 역세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역 인근에는 신축 아파트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이같은 역세권 효과는 포항역이 위치한 포항시 북구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포항시 북구의 주택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98%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0.4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호남KTX 개통으로 광주 송정역 인근 아파트 거래가격도 크게 뛰었다. 송정역과 인접한 송정동 ‘상아’ 59.88㎡의 실거래가는 2009년 9월 6650만원에서 올 1월 1억700만원으로 61%가량 상승했다.

역시 송정역사와 가까운 ‘라인2차’ 59.87㎡는 2009년 1월 실거래가 6200만원에서 2015년 1월 1억원으로 61% 올랐다. 인근에 위치한 ‘대천’ 58.95㎡ 실거래가도 2009년 7월 3900만원에서 2014년 12월 6400만원으로 64% 뛰었다.

호남KTX의 분기점인 오송역은 일찌감치 세종시 효과 등으로 역세권 효과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오송역이 위치한 청주시 흥덕구의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새 9.95%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2.43%)이나 수도권(1.81%)을 압도하는 수치다.

호남KTX가 통과하는 충남 공주역사나 전북 익산역사 인근도 분위기를 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KTX는 상대적으로 교통이 열악한 지역일수록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면서도 “다만 집값은 개통전 선반영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앞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계속 오르더라도 상승세는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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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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