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 선택 요금제' 전 구간 m-VoIP 전면 허용…"대체 서비스 역할은 끝났다"

앞으로 이용자들은 '보이스톡' 등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데이터 사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게 됐다. KT가 오는 8일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전 요금제 구간에 아무런 제약 없이 m-VoIP을 허용키로 한 것. 앞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같은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망중립성 논란의 핵 'm-VoIP'…전면 허용 왜?
m-VoIP는 데이터망을 통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스마트폰용 인터넷 전화'로 보면 된다. 지난 2012년 카카오의 '보이스톡' 국내 출시를 계기로 '망중립성' 논란의 핵으로 급부상해왔다. 이동통신사들이 핵심 수익원인 음성통화 매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서비스 사용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당시 치열한 논란이 거듭되면서 '사업자 자율판단에 맡긴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유권 해석에 따라 이통 3사는 5만원대 요금제 이상 사용자들에게 제한적으로 m-VoIP 사용을 허용해왔다.
이후 현 정부 들어 지난해 3만~4만원대 중저가 요금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도 허용했으나, 요금제 수준에 따라 m-VoIP으로 쓸 수 있는 데이터 사용량은 여전히 제약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시민단체들의 반발은 지속돼왔다. 데이터 사용량 제한 제도 자체가 망중립성을 위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급기야 m-VoIP 서비스에 대한 이통사들의 차등 제한 조치를 아예 금지시키는 법안이 추진되기도 했다.
◇'음성통화 공짜' 시대, m-VoIP 약 될까? 독 될까?
KT가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그동안 m-VoIP 망중립성 위반 논란은 한층 수그러들 전망이다. 월 2만9900원 이상 전 요금제 구간에서 m-VoIP을 제한 없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KT가 업계 최초로 m-VoIP을 데이터 사용량 제한 없이 전면 허용한 것은 무엇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되면서 m-VoIP에 따른 수익 악화 우려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월 2만9900원이면 사실상 음성통화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요금제 가입자들이 굳이 음성통화료를 줄이기 위해 m-VoIP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반대로 m-VoIP 서비스 시장에는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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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제통화 대체용으로는 여전히 m-VoIP 서비스의 매력은 충분하다. 국제통화비를 내지 않아도 상대국가 사용자가 '보이스톡' 등 m-VoIP 서비스가 깔려 있다면 무료 혹은 소정의 데이터 사용료만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m-VoIP이 음성통화의 대체 서비스로의 역할은 상실됐다고 볼 수 있다"며 "기존 메신저 기능과 결합돼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의 진화속도가 빨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번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로 콘텐츠 앱 시장 및 관련 ICT 생태계 활성화에도 새로운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초 이동통신 3사의 무제한 LTE 데이터 요금제 출시와 더불어 모바일TV와 멀티미디어 게임 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구간이 한 단계 낮춰지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 시장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