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59)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들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강용석 변호사가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의 심리로 열린 양승오씨(58) 등 7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변호사는 주신씨의 MRI 자료가 실제 본인 것이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비교해 보면 상식적으로 다른 것을 알 수 있다"며 "동일인이라고 보는 의사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재판에서도 주신씨의 증인 소환을 두고 의견이 오갔다. 재판부는 주신씨의 증인 소환과 관련해 검사와 변호인 간의 협의된 내용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변호인 측은 "주신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연세의료원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2개월 가까이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법무부 국제형사과를 통해서 알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주신씨의) 주소 파악이 급선무"라며 "가족들이 협조를 하지 않는다면 다른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 보라"고 말했다.
앞서 주신씨는 2011년 12월 추간판탈출증을 이유로 병무청에서 신체등급 4급 판정을 받았다.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강 변호사는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고, 주신씨는 이듬해 2월 공개적으로 MRI 영상을 촬영한 끝에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진단을 받았다. 강 변호사는 이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양씨 등은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잇달아 제기한 끝에 재판에 넘겨졌다. 강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지난달 11일 이들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한편 서울시는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이 2012년 공개 신체검사로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또 최근 MBC가 '시민사회단체가 주신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MBC 기자와 데스크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