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오는 등 더위 관련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총 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의 한 병원을 찾은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이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이후 가장 이른 시기에 발생한 사망 사례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두통과 어지럼증,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응급질환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미성년자가 계곡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기 연천군의 한 계곡에서 중학생 A군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군은 친구들과 계곡물을 건너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전날 오후 2시13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A군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군은 약 2시간 만에 숨졌다.
더위 관련 사건 사고는 최근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져서다. 지난 15일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8.2도를 기록했고, 서울은 31.3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수준 더위를 보였다. 전날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았으며 더위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모내기나 공사현장 작업 등 야외 활동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내기 작업은 일평균 기온이 15~20도 이상일 때가 적합해 보통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많이 이뤄진다. 다만 최근처럼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경우에는 장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폭염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와 임신부, 어린이 등은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온열질환에 취약한 만큼, 기온이 높은 날 야외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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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상 상황 등을 미리 확인해 안전한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강한 조류나 거친 파도가 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또 차가운 물에서 수영하거나 몸이 피로한 상태일 때는 근육 경련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물놀이 전 물 온도, 건강 상태 등을 충분히 확인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만약 근육 경련이 발생할 경우 당황하지 말고 몸의 힘을 빼 편안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혼자 수영하는 것은 피해야 하고, 어린이들이 물놀이할 때는 반드시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