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 여사, 웨이보 팬클럽에 중싱 액손 스마트폰 화제...美 판매 '인기몰이' 노린 듯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의 방미 기간 중에 어떤 중국산 제품이 '벼락 인기'를 누릴지 관심이 뜨겁다. 시 주석 부부의 중국 내 인기가 워낙 높은데다 미국을 처음 국빈 방문하는 것인만큼 '일거수 일투족'이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특히 이들이 중국산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장면은 13억 중국인은 물론 전 세계로 타전되며 마케팅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 조짐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시애틀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장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의 시 주석 부부 팬클럽 계정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진은 시 주석 환영 만찬의 공식 초청장과 함께 중국 중싱(ZTE) 액손(Axon) 스마트폰의 뒷면을 찍은 것이다. 이 팬클럽 계정은 회원만 3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간접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날 만찬장의 액손 스마트폰은 모델별로 중국 내 판매가가 2699위안(50만원), 3888위안(72만원)으로 1300만 해소의 카메라와 고화질의 디지털 4K 영상 촬영 등이 가능하다.
사실 시 주석 부부의 방미 이전부터 중국 인터넷 상에는 두 국빈이 미국에서 어떤 휴대폰을 사용하느냐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이날 만찬장에서 시 주석 초청장과 함께 찍힌 ZTE 핸드폰은 절묘한 상징성을 갖는다는 평이다. 특히 이 사진뿐 아니라 이날 만찬장에서는 일부 중국 내빈들이 ZTE 핸드폰을 공공연히 노출시켜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과 펑 여사의 중국산 핸드폰 사랑은 이력이 깊다. 지난해 3월 펑 여사는 독일 방문 시 독일-중국 청소년 축구팀 경기를 누비아 Z5 휴대폰으로 촬영해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가격이 1888위안이었던 이 휴대폰은 이후 '국모 핸드폰'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중국 내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도 지난해 9월 상하이협력기구(SOC) 회원국 정상들에게 중싱 그랜드SII 휴대폰을 선물하기도 했다.
중싱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정식으로 액손 핸드폰을 판매하기 시작해 이번 시 주석 방미 효과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눈치다. 시 주석 만찬장에 등장한 액손 모델은 현지 판매가가 450달러로 알려졌다. 중싱은 미국에서 애플과 삼성, LG의 뒤를 이어 시장점유율 4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시 주석 부부의 중국산 핸드폰 사랑은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펑 여사는 2013년 6월 만해도 멕시코 순방 중에 미국산 아이폰5로 여러 차례 사진을 찍는 장면이 노출돼 큰 논란을 불렀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퍼스트레이디가 중국산이 아닌 미국산 휴대폰을 쓰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아이폰의 중국 내 서비스 소홀 문제가 대두됐던 때여서 더 큰 문제로 인식됐다. 이 때문에 펑 여사가 지난해 유럽 방문 시 중국산으로 휴대폰을 바꾼 뒤 이를 우회적으로 공개했다는 해석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