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앙 차선제 등 우수정책 해외로 수출(종합)

서울시, 중앙 차선제 등 우수정책 해외로 수출(종합)

진경진 기자
2015.10.26 17:21

"서울, 여러 도시들의 롤 모델로 만들 것"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이 26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출범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H공사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이 26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출범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H공사

서울시가 교통·상수도·도시개발·임대주택 등 우수정책을 해외도시로 수출한다.

시는 26일 도시정책의 해외 수출을 전담할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을 SH공사 내에 설치하고 강남구 개포로 SH공사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서울시 정책 수출 사업단'은 최근 각 개도국 도시에서 서울의 발전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정책 공유 요청이 증가하고 있고 각 부서별로 진행됐던 해외진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치됐다.

사업단은 SH공사 사장 직속 1단 2팀(해외사업기획팀·해외사업팀)으로 구성돼 SH공사와 서울시 직원, 해외 사업 전문가 등 10여명의 전문가들이 활동한다. 이달 홈페이지 구축이 시작됐고 해외사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해외시장 파악과 타깃 도시 진출 전략 수립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사업 강화 △사업수주 및 민간기업 해외진출 지원 강화 △종합적 사업기획 및 상품화를 통한 해외 진출 실행 등이다. 코이카, 코트라 등 유관기관의 재원·해외 진출 플랫폼을 연계해 민간 기업의 전문 기술력이 결합된 형태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서울의 중앙 차선제를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사업단은 버스와 지하철의 연계는 물론 교통 카드 공급, 교통 정보 시스템 구축 등 전반적인 도시 구조를 짜고 사업 실행이 가능한 민간 기업을 해당 도시와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도시 공무원을 서울로 데려와 교육시키는 것도 사업단의 역할이다. 민간기업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서울시'가 보증을 서고, 필요한 자본의 경우 블라인드 캐피탈 콜 방식의 펀드를 도입해 조성할 계획이다. 블라인드 캐피탈 콜은 투자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금액을 모은 후 수요가 있을 경우 투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시는 우선 동유럽권, 서남아시아권, 동아시아권의 중점 협력도시들을 대상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폴란드 카토비체 등 동유럽권 도시를 대상으로 현지 정책 공유 워크숍을 개최하고 서울시의 교통정책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교통정책, 타이베이, 울란바토르 등 동아시아권의 도시 정책 협력사업도 진행한다. 시는 '스마트시티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시 도시정책 전 분야를 해외 도시의 현지 여건에 맞게 자문·계획·설계·시공·운영관리 등 종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우진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 단장은 "서울시 우수 정책 해외 수출은 수익을 내는 것 뿐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를 알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국격을 높이는데 일조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그동안 각 부문·부서·기관별로 추진돼 온 서울시 정책 수출을 이제는 정책수출사업단이란 기관에서 단일화해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수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단순히 시 정책을 해외 수출하고 민간 사업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서울이라는 도시가 이뤄온 성과를 널리 알리고 서울이 롤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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