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집피티] '47살 장미' 다시 피어난다…5105가구 '잠실 마지막 대어'

[챗집피티] '47살 장미' 다시 피어난다…5105가구 '잠실 마지막 대어'

김지영 기자
2026.06.14 13:3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장미1·2·3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편]

[편집자주] 도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낡은 건물과 위험한 다리, 들쭉날쭉한 마을이 정비사업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챗집피티'는 이 변화의 한복판을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도시정비사업과 부동산의 '현재'를 쉽고 정확하게 풀어내기 위한 시도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재건축·재개발 구역들의 히스토리와 이슈, 추진 상황, 시장 반응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컷대]챗집피티/그래픽=윤선정
[컷대]챗집피티/그래픽=윤선정

서울 송파구 잠실 장미1·2·3차 아파트가 최고 49층, 5105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잠실 한강변 정비사업의 마지막 대형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진입했다. 사업 지연 리스크를 털어낸 초대형 단지가 시장 가격 상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최근 장미1·2·3차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해당 단지는 용적률과 층수 상향을 통해 초고층 대단지로 재편된다.

잠실 마지막 대어 '47살 장미', 다시 핀다

장미1·2차는 1979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각각 2100가구, 1302가구 규모다. 장미3차는 1984년 준공된 120가구 노후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5105가구(공공주택 55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잠실 장미1·2·3차 재건축 사업은 입지와 규모 대비 이례적으로 장기간 정체를 겪었다. 핵심 원인은 조합 내부 갈등과 상가 소유주와의 이해충돌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사업 초기부터 조합 집행부와 일부 조합원 간에는 정비계획 변경 방향, 용적률 및 층수 상향, 사업성 확보 방안 등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지속됐다. 분담금 수준과 사업 추진 속도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면서 총회가 무산되거나 집행부 교체 요구가 이어지는 등 의사결정 구조가 흔들렸고 이는 사업 전반의 추진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단지 내 상가 비중이 높은 구조도 갈등을 심화시켰다. 상가 소유주들은 권리가액 산정과 보상 방식에서 주거 세대 대비 불리한 구조를 문제 삼았고 조합은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양측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소송 등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지며 사업 일정은 추가로 지연됐다. 최근에는 건설 공사비 상승까지 겹치며 조합원 간 추가 분담금 부담에 대한 우려도 확대됐고 사업 속도를 둘러싼 내부 의견 충돌이 재차 불거지는 양상도 나타났다.

다만 2026년 들어서는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새 조합장 선출을 통해 리더십을 재정비한 데 이어 상가와의 법적 분쟁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업의 주요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흐름이다. 정비계획 변경안까지 통과되면서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 만큼 그동안 사업을 제약해온 갈등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 제공=서울시 정보몽땅
사진 제공=서울시 정보몽땅
'장미 5105가구+α' 초대형 주거 클러스터 기대감

단지는 한강변 입지에 더해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현대차 GBC 등 동남권 개발축과 맞물린다. 2·8호선 접근성과 기존 잠실 대단지 인프라까지 감안하면 재건축 완료 시 '초대형 주거 클러스터' 형성이 예상된다.

잠실 장미1·2·3차는 교통, 학군, 한강 조망, 생활 인프라, 직주근접성까지 핵심 주거 요소를 고루 갖춘 입지로 평가된다. 우선 교통 측면에서는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과 2·8호선 환승이 가능한 잠실역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다.

학군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송파구 일대 학군 선호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실수요 기반이 탄탄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학원가와 교육 인프라도 잘 형성돼 있어 중장기 거주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한강 접근성과 조망 가치는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단지는 한강변에 인접해 있어 일부 가구에서는 직접적인 수변 조망이 가능하다. 재건축 이후에는 고층 설계를 통해 조망권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강공원 이용 편의성과 수변 생활환경은 강남권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요소로 주거 선호도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직주근접성도 우수하다. 잠실은 전통적인 주거지역을 넘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등과 연계된 동남권 핵심 업무·상업 축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삼성·잠실로 이어지는 업무벨트 접근성이 뛰어나 자가 거주뿐 아니라 투자 수요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특히 장미1·2·3차의 가장 큰 강점은 주변 대단지와의 연계 효과다. 인근에는 잠실주공5단지(6411가구), 잠실우성아파트, 엘·리·트 등 대규모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다. 재건축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경우 일대가 초대형 주거 벨트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개별 단지의 경쟁력을 넘어 지역 전체의 주거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집적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장미1·2·3차가 후발주자로서 기존 단지들의 재건축 및 리모델링 성과를 흡수하면서 잠실 주거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가격…가치 상승 여지는 '충분'

인근 단지 대비 재건축이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가격은 장점이다. 장미1차 전용 82㎡ 장미2차 전용 82㎡는 최근 32억원에 실거래됐고 최근 호가는 33억원 안팎이다. 40억을 호가하는 잠실주공5단지 가격과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가치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5105가구 규모는 강남권에서도 드문 초대형 사업으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할 경우 가격 상승여지가 크다. 특히 최근 공사비 상승 환경 속에서도 대형 프로젝트 특성상 브랜드 경쟁과 금융 구조 설계가 사업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앞으로 통합심의,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이주, 착공, 준공까지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교통처리계획, 공공기여, 이해관계자 협의도 세부 조율이 필요하다. 공사비 인상, 사업 지연, 금융비용 증가가 발생하면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착공까지 최소 7년, 입주까지는 10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미1·2·3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정보몽땅
장미1·2·3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정보몽땅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