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컴퍼니, 복강경 수술로봇 전임상착수

미래컴퍼니, 복강경 수술로봇 전임상착수

반준환 기자
2015.12.01 03:27

[V리포트]국산 복강경 수술로봇 상용화 단계 진입

[편집자주] "아는 만큼 보인다". 이 유명한 말은 기업에도 적용됩니다. 현명한 투자를 위해선 기업을 알아야 합니다. '탐방(visit)'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직접 찾아간 기업에서 보고 들은 정보가 투자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동원 미래컴퍼니 전무/사진제공=미래컴퍼니
박동원 미래컴퍼니 전무/사진제공=미래컴퍼니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온 복강경 수술로봇 개발이 마무리, 임상시험 신청을 위해 전임상 시험에 착수했습니다. 정부지원을 받아 우리가 주관이 됐고 세브란스병원, 삼성전기, 서울대병원, 카이스트, 전자부품연구원 등 협력기관이 쌓은 결실이라서 기대가 큽니다.”

 최근 판교미래컴퍼니(17,670원 ▲270 +1.55%)R&D(연구·개발)센터에서 만난 박동원 전무의 말이다. 공학박사 출신인 그는 미래컴퍼니 수술로봇부문장으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반도체·LCD 장비업체 미래컴퍼니가 수술로봇분야로 눈을 돌린 건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이다.

 박 전무는 “다양한 신성장 후보군 중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찾으라는 창업주의 방침에 수술로봇을 정했다”며 “이후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퍼듀대와 협약을 맺어 기술을 습득한 후 본격 연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용 로봇의 생명인 정밀도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플랫폼 변경과 수십 차례 동물실험도 병행했다”며 “200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기술개발 사업과제에 3연속 선정됐고 현재는 마지막 과제가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미래컴퍼니는 현재 200여건에 달하는 국내외 특허 등 수출로봇 관련 원천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시스템(‘Revo-i’)은 신체 내부를 볼 수 있는 초소형카메라와 로봇팔, 조종석으로 구성된다. 환자 몸에 로봇팔을 삽입하면 조종석에 앉은 의사가 3차원 영상화면을 보며 치료하는 방식이다.

 로봇 조종판에는 가위 등 다양한 수술도구를 조정할 수 있는 손잡이가 붙어 있다. 실제 외과수술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몸을 최소한으로 절개해 부작용이 적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의사 한 명이 수술부위를 잡아 고정한 채 절개와 치료, 봉합까지 할 수 있어 투입인원과 수술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에는 의료진 다수가 붙어야 했던 일이다.

 국내에선 골절, 관절 등 정형외과 수술에 특화된 장비가 보급되고 있으나 일반외과 수술용으로 상용화 단계까지 간 것은 미래컴퍼니가 사실상 첫 사례다. 그만큼 개발이 어렵다는 얘기다.

 박 전무는 “세계 수술로봇 시장은 다빈치로 유명한 미국의 인튜이티브서지컬이 독점하는 상태”라며 “현재 국내 41개 병원에 총 53대가 도입돼 운영되는데 성능은 좋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 환자들에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력 있는 국산 수술로봇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터라 ‘Revo-i’가 출시되면 반응이 폭발적일 것”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 임상과 임상을 거쳐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컴퍼니는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 임상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제 환자 대상 임상을 식약처에 신청할 예정이다.

 박 전무는 “이미 전자기파 적합성(EMC) 테스트를 통과했고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통해 수술로봇이 상용화 될 경우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수술로봇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컴퍼니는 최근 수술로봇뿐 아니라 가공, 레이저, 검사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공정 장비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국내 첫 3D레인지카메라 ‘큐브아이’를 선보이는 등 센서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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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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