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카카오, 내년 1월 중 법인 설립 완료…IT 및 금융 임원급 인력 이동에 '촉각'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 두 곳(KT·카카오)이 본인가를 받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법인을 세우고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실무에 한창이다.
15일 KT·카카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 사업권을 받은 KT·카카오 컨소시엄은 각각 법인 설립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은행으로 허가받아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법인을 세우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이들은 내년 1월 중 법인 설립을 마치고 상반기 내 인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조직 구성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인력 규모는 은행별 최소 100여명에서 최대 300여명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초기 100여명 수준의 인력으로 은행을 꾸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사업설명회에서 운용인력 규모에 대해 "임직원을 포함해 100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100여명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뱅크를 총괄한 김인회 KT 부사장은 "카카오뱅크의 100여명보다는 많겠지만, 크게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사업 설명회에서 밝혔다. K뱅크가 벤치마크로 삼는 일본 지분뱅크도 200여명 수준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충원할 인력 규모는 200~300여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구성 과정에서 금융권과 IT(정보기술) 분야 핵심 인력이 대거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인력의 40% 정도를 IT인력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무급보다는 임원급을 중심으로 한 인력 이동에 대한 얘기들이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과 IT 모두를 챙겨야 하는 분야라 각 업권에서 경력을 쌓은 권위자들이 이동할 것"이라며 "실제 인터넷전문은행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되는 분야라 관심을 보이는 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 법인 대표가 누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컨소시엄을 맡고 있는 쪽에서 초대 대표를 맡을 수 있지만 금융권 출신의 명망가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향후 행장 선출과도 연계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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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스템 구축을 위한 물적 요건 정비도 필요하다. 두 컨소시엄 모두 메인 IT시스템을 구축할 업체 선정건을 논의 중이다. 카카오는 1000억원대 예산을 들여 IT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KT·카카오 모두 내년 본인가를 신청해 내년 말께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영업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금융업의 특성상 IT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는 데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각 컨소시엄이 인적·물적 요건을 갖춰 개별적으로 본인가를 신청하고, 본인가를 받은 후 원칙적으로 6개월 내 영업을 시작해야한다는 점을 명시했지만 영업 개시 시점은 유동성 있게 운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 컨소시엄이 연내 최종 인가를 받은 후 IT시스템이 완비되는대로 영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본인가 후 영업개시 시점은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