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새정치연합 의원

남인순 새정치연합 의원

박소연 기자
2015.12.2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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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방자치단체의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허용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할 당시만 해도 법안 통과를 기대한 이는 드물었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이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두고 보건복지부와 대치하며 이 법안은 1년 넘게 심사도 되지 못했다.

법안이 1년 만에 가까스로 법안소위에 오른 후에도 정부는 '복지부 장관과 사전 협의를 거친다'는 조건을 비롯, 다양한 제한조항을 넣으려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법안소위를 6차례나 거치면서도 '원안 사수' 입장을 꺾지 않은 남 의원의 뚝심에 결국 여당이 손을 든 셈이었다.

'무상공공산후조리원법'은 남 의원이 왜 '모성애 1위' 의원으로 꼽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모성'과 관련된 보육·청소년법안을 많이 내놓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낳은 '새끼'(법안)를 계속 추적하고 제대로 시행될 때까지 끝까지 돌본다는 데서 붙은 애칭이다.

【 국어교사 꿈꾸던 소녀, 여성노동에 눈뜨다】

김수영 시인을 좋아한 문학소녀는 70년대말 독재정권 시절 대학 독서회를 통해 세상에 눈떴다. 1978년 발생한 인천 '동일방직 노조사건'은 그를 본격적으로 민주화운동으로 이끈 계기가 됐다. 남 의원은 결국 대학 3학년 때 재단비리 관련 학내 민주화운동을 하다 강제퇴학을 당하고 노동운동에 투신한다.

제도정치에 뛰어든 데 대해 그는 "시민사회만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한계를 느꼈고 정치질서 안에서 직접 여성, 시민, 아동을 위한 정치를 펼쳐야겠다는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우수한 법안성적 비결? '현장정치'】

남 의원은 2012년과 지난해 국회사무처로부터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의원상을 받았으며 새정치연합의 국감 우수의원에 4년 연속 선정됐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지난달 실시한 19대 비례대표 종합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법안발의와 법안통과부문에서 성적이 우수했다. 법안 발의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살린 법안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그는 "일이 터지면 현장부터 간다. 책상머리가 아니라 현장에 가면 생각한 것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시민의 삶을 바꾼 대표법안들】

남 의원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대형사건이 줄줄이 터졌다.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국회 아동·여성대상 성폭력대책 특위에서 야당 간사를 맡아 성폭력범죄에 대한 친고죄 전면 폐지를 이뤄냈다. 그는 "20여년간 여성계에서 외친 것인데 '이게 입법부의 힘이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CCTV(폐쇄회로TV) 설치가 논란이 되자 교사 처우 개선과 인권교육을 강화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 요! 주의: 비례대표로서 능력, 지역정치에서도 통할까】

오랜 시간 시민단체에서 겪은 여성주의적 가치와 수평적·개방적 관계에 익숙한 남 의원은 수직적이고 권위적으로 작동하는 정당활동 적응에 어려움을 느꼈다. 각종 특위와 TF(태스크포스)에서 간사로서 우수한 정책활동을 한 데 비해 눈에 띄는 정치력을 증명해보이진 못했다. 비례대표를 향한 비판과 회의론 속에 그가 정치적 생명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프로필】

△1958년 인천 출생 △인일여고·세종대·성공회대 대학원 졸업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 △제19대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국회 아동·여성대상 성폭력대책특위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보육특별위원장

박소연 기자 soyu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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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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