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논란 박근형 연출작·'세월호' 다룬 연극, 남산 무대서 만난다

'검열'논란 박근형 연출작·'세월호' 다룬 연극, 남산 무대서 만난다

박다해 기자
2016.01.22 14:17

남산예술센터 2016 라인업… 다음달 2일 상반기 작품 '얼리버드 티켓' 오픈

남산예술센터 2016 시즌 프로그램/ 사진제공=남산예술센터
남산예술센터 2016 시즌 프로그램/ 사진제공=남산예술센터

예술검열 논란이 일었던 박근형 연출의 신작이 오는 3월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4월 세월호 참사 2주기엔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신작 '그녀를 말해요'도 관객을 찾는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남산예술센터는 3월부터 11월까지 창작극 10편과 신규 프로그램 2개를 드라마센터 무대에 올린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박근형 작·연출, 3월 개막)는 연극 '개구리'로 예술검열 논란을 일으킨 박근형 연출의 작품이다. 연극 '개구리'는 201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연극지원대상에서 배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연극은 2013년 한국 경남 양산, 1945년 일본 오키나와, 2004년 이라크 팔루자, 2010년 한국 서해 백령도, 각기 상이한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을 공유한다. 특히 군대, 국가, 전쟁이라는 거대한 담론 아래 가려져있던 사람들의 삶과 외침에 귀기울인다.

세월호 참사 2주기 무렵엔 연극 '그녀를 말해요'(이경성 작·연출, 4월 개막)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은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엄마를 주인공으로 한다. 그러나 사건 자체를 전면부에 말하고 있지 않다. 대신 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온 아이의 삶, 그리고 갑자기 그 아이가 사라진 세계가 어람나 거대한지 묘사했다.

남산예술센터의 2016년 시즌프로그램은 중극장 규모로 확대 가능한 소극장 작품 또는 젊은 창작자들과 협업 제작하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귀.국.전(歸國展)’이라는 제목으로 ‘불행’(김민정 연출), ‘그녀를 말해요’(이경성 작·구성·연출), ‘커머셜, 데피니틀리(commercial, definitely)-마카다미아, 검열, 사과 그리고 맨스플레인’(구자혜 작·연출, 이하 커머셜) 등 3편이 소개되며, 공연 기간은 타 작품보다 짧은 4일이다.

현재 한국 사회를 고스란히 폭로하는 '커머셜, 데피니틀리(Commercial, Definitely)-마카다미아, 검열, 사과, 그리고 맨스플레인'(구자혜 작·연출)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초연 당시 '마카다미아, 표절, 메르스 그리고 맨스플레인'이라는 부제를 달고있던 극은 올해 새로운 부제를 나열했다.

이밖에 '햇빛샤워'(장우재 작·연출, 5월 개막), '곰의 아내'(고연옥 작, 고선웅 연출, 7월 개막), '파란나라'(김수정 작·연출, 11월 개막) 등도 무대에 오른다.

또 ‘아방가르드 신파극’(적극 작·연출, 9월 개막), ‘변칙 판타지(가제)’(정은영 작·연출, 10월 개막), ‘나는야 연기왕’(그린피그 공동창작·윤한솔 연출, 10월 개막) 등 3편에선 텍스트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연출가들의 실험 정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산예술센터는 올해부터 제작과 유통을 연계해온 국내 및 해외 협력 네트워크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제5회 벽산희곡상 수상작 고연옥 작가의 ‘곰의 아내’(원제: 妻의 감각)는 벽산문화재단의 제작지원을 받아 남산예술센터와 공동 제작하고, 남산예술센터와 구리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정은영 작가의 ‘변칙 판타지(가제)’는 2016년 요코하마 공연예술미팅(TPAM in Yokohama)에서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 단계를 지원받아 리서치를 하고 있으며, 남산예술센터에서 10월 공연을 마치고 2017년부터 국제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 무대로 진출할 예정이다. 극단 골목길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2016년 페스티벌 도쿄(Festival/Tokyo)에 공식 초청돼 오는 10월 도쿄 무대에 오른다.

상반기 시즌 프로그램 6작품(‘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불행’, ‘그녀를 말해요’, ‘커머셜’, ‘햇빛샤워’, ‘곰의 아내’)에 한해 한정 수량 얼리버드 티켓이 다음달 2일 오후 2시 오픈된다. 얼리버드 티켓은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매 가능하다. 전석 1만5천원.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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