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장한나씨(44)가 24일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장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전문성 부족 논란에 대해 '뚜렷한 비전을 갖고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사장 임명장을 받았다. 장 사장은 역대 예술의전당 사장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첫번째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이기도 하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장 사장은 임명장을 수여받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확고한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장 사장은 "전세계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을 예술의전당의 미래에 보탤 것"이라며 "예술의전당의 방향과 역할에 대해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술의전당이 더 많은 사람에게 가까이 열려 있는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도록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도 장 사장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장관은 "신임 사장에 대한 국민과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크다"며 "2028년 개관 40주년을 맞이할 예술의전당의 새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경험과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장 사장은 1994년 세계적인 무대인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받으며 데뷔한 첼로 연주자다. 어린 나이에도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심포니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천재 첼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로 변신했다. 전 세계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지만 공공기관장 임명은 이번이 첫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