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연료전지 연구개발 장비 인수 협상 진행
코오롱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연료전지 소재사업 강화에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 전문업체로 사업을 재편 중인 삼성SDI로부터 관련 연구개발 장비 인수를 추진 중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 계열사인코오롱인더(55,900원 ▼700 -1.24%)스트리는 삼성SDI와 연료전지 연구개발 장비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관련 설비 매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연료전지 연구개발 장비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기술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자동차업체와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핵심부품인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연료전지 핵심소재 및 부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개발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삼성SDI의 상황과도 맞아 떨어졌다. 삼성SDI는 2014년 말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에서 손을 뗐고 올 1월에는 케미칼(화학) 사업부문을 분할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재편 작업을 벌여왔다. 사업성이 불명확해 R&D 상태에 머물러있던 연료전지 부문 역시 삼성SDI 입장에서는 처분 대상이었다.

삼성SDI는 2000년대 초반 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SDI가 집중적으로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 2000년대 중반에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SDI는 2006년에 PMP(퍼스널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용 소형 연료전지를, 2009년에 군사용 휴대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하지만 시장 확보에 실패하면서 연료전지 부문에서의 매출은 기록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번 장비 도입을 마무리 지으면 신재생에너지를 본격적인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